2023. 3. 20. 21:09ㆍ북한 · [ 종합 ]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핵폭발조종장치·기폭장치 검증"…김정은, 남한에 또 핵공격 위협
┃김정은, 남한에 또 핵위협 "적에 공격가할 수단" / 북 "18∼19일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김정은, 딸'주애'와 참관 / 한일 정상회담 당일 이어 사흘만에 또 미사일 도발 감행 / 합참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만반의 대비태세 유지" / 갈수록 거칠어진 김정은의 입 “핵, 적 공격할 수단” / 北 이동식발사대 아닌 ‘사일로’ 활용 SRBM 발사한 듯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공중폭발 실험을 감행했다.
핵 선제 공격을 위협했던 수사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실전에서 사용할 모의 전술핵을 공중에서 폭발시킨 실험을 단행한 것은 남측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에서 "우리 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정확히 가동할수 있는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공중폭발 실험을 감행했다.
핵 선제 공격을 위협했던 수사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실전에서 사용할 모의 전술핵을 공중에서 폭발시킨 실험을 단행한 것은 남측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19일 '나라의 전쟁 억제력과 핵반격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해당 부대들을 전술핵 공격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으로 명명했다.
특히 훈련 이틀 차였던 지난 19일 오전에는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김정은, 딸 '주애'와 18∼19일 '핵반격 가상 훈련 참관'한 가운데 핵타격모의 미사일훈련을 동창리 800㎞ 동해 상공 800m서 폭발 "핵폭발조종장치·기폭장치 검증" 주장…전날 KN-23계열 南 도심 겨냥 핵모의·공중폭발 시험 북, 800m 상공서 전술핵폭발 모의실험
통신은 "적 주요대상에 대한 핵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이 진행되였다"며 "미싸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싸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동해상 목표 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되였다"고 밝혔다.
작년 9월 29일과 10월 1일 전술탄도미사일 공중 폭발 실험을 했지만, 폭발 고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KN-23으로 식별됐다.
미국은 1945년 8월 16kt 규모의 원자폭탄을 일본 히로시마 상공 570m에서 폭발시켰고, 14만명이 사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둘째 딸 '주애'를 데리고 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라야 전쟁 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반공화국 침략 책동이 날로 가증되고 있는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해 대남 핵 위협을 노골화했다.
중앙통신은 "발사 훈련에 앞서 최종 핵 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승인체계 등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가동 정상성과 안전성을 검열하고 그에 따르는 행동조법들을 반복적으로 숙련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강순남 국방상과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 및 관하의 동·서부전선 각 미사일군부대장들, 구분대지휘관들, 미사일총국 지휘관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 옆 인물의 얼굴에 이례적으로 모자이크를 입혀 눈길을 끌었는데,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건설의 중요방향과 핵무력의 전쟁준비에서 나서는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나 '과업'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언제든 가능한 상태인 제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과 관련한 계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앞서 진행된 18일 훈련에서는 "전술핵무력에 대한 지휘 및 관리통제운용체계의 믿음성을 다각적으로 재검열"하는 연습이 이뤄졌다.
통신은 "여러가지 가상적인 긴급정황 속에서 핵공격명령 하달 및 접수 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 취급질서, 각이한 핵공격 방안에 따르는 가동 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하면서 핵공격에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 질서와 전투조법들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여러차 반복적으로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이어 "1일 훈련을 통하여 핵반격준비 전 공정이 신속하면서도 엄격하고 믿음성 높은 안전한 체계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증되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KN-23을 동창리 인근 산속 지하에 설치한 고정 발사대(사일로)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발사 후 화염이 'V(브이)자' 형태로 솟구쳤고, 사일로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처음이다.
북한 전역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용 사일로를 대거 설치하면 '킬체인'으로 요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8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합찹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지 사흘만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 1발을 발사하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을 '전쟁준비'로 규정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은 올해에만 ICBM을 포함해 총 8차례의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 전후로는 지난 9일, 12일, 14일, 16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등을 발사하며 도발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19일 탄도미사일 역시 현재 진행중인 한미연합연습 반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연습이 23일까지 예정 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처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라며 연합연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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