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일 발표…정순신 낙마 한달 만에 내부 발탁

국수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일 발표…정순신 낙마 한달 만에 내부 발탁

 

 

┃2대 국수본부장,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정 / 국수본부장, 두 번째 내부 발탁 / 우종수 남부청장 '드루킹 수사 지휘' 경험 / 경찰청과 정부는 국수본부장으로 우 청장을 낙점 /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선 결과를 오는 2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로 수사 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내부에서 발탁하기로 했다.

 

26일 경찰청과 정부는 국수본부장으로 우 청장을 낙점하고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대통령실은 인선 논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으며 27일 최종 발표한다.

 

2021년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이후 두 번째 내부 발탁이다. 정 변호사의 낙마 과정, 조직 내부 사기 등을 고려해 내부 공모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하자 인사를 검증한 대통령실과 경찰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

우 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행정고시 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인사담당관,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거치며 내부에서 수사 전문가로 지난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당시 드루킹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26일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윤 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정 변호사의 낙마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가능하면 내부에서 역량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게 내 의견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대통령실에 건의를 시사했다. 국수본부장은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은 외부 또는 내부 인사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는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으로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과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지냈다.

 

경찰은 당초 2대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가 지난달 24일 아들 학교 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뒤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국수본부장 자리가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현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은 경찰 내부 인사 선발 또는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