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6. 05:21ㆍ관광 · [ 여행 ]
【현장】 잼버리 대원들 "화장실·샤워실 전보다 깨끗해 졌어요"…빠르게 안정 찾는 새만금잼버리
┃한 총리 "앞으로 중앙정부가 잼버리 책임"진다 / 이상민, 6일까지 새만금잼버리 현장에서 숙영 / 한 총리 "행안부 중심 모든 정부 합심 전력 다할 것" / 이 장관 "대한민국 정부 믿어달라" 현장서 직접 지휘 / 잔류 결정한 독일·스웨덴 스카우트 “많은 분야서 빠르게 개선돼” / 독일 “압도적으로 긍정적 경험하고 있어” / 스웨덴 “인생 단 한 번뿐인 경험 뺏을 순 없어” /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새만금잼버리 / "얼음물 아주 시원해요…따봉!" / 현장 투입된 300여대의 쿨링버스 / 뒹굴 뒹굴, 폭염 피난처로 큰 인기 / 대원들 이구동성으로 "화장실과 샤워실 전보다 훨씬 깨끗해 졌어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8월 1~12일)에 참여한 독일과 스웨덴 스카우트는 5일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잔류를 결정했다. 앞서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은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 등을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준비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전북도가 아닌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중앙정부가 나서서 행사를 주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 세계잼버리 대회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계잼버리 대회를 지금까지는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그러나 오늘 이른 아침 대통령님의 긴급 지시로,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안전·지방 총괄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국방부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세계)스카우트연맹 본부와 합심해 모든 잼버리 행사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브리핑에서 “세계잼버리 대회 진행 과정에서 뜨거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시는 국민이 많다”며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하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스카우트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잔류 방침을 밝히면서 “참가자들과 많은 대화에서 얻은 우리의 인상은 독일 파견대원들이 잼버리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 캠프를 계속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독일 스카우트는 “안전, 위생, 식사 등의 문제는 독일 대표단의 관리자가 세계 스카우트 기구를 통해 처리하고 있고, 많은 책임자와 조력자들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한덕수 총리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잼버리 안전관리 책임"진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이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대원들은 내일 펼쳐질 K-팝 공연이 연기되면서 아쉬워했다. 하지만 서울 등지 체험에 벌써 마음 설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스웨덴 스카우트는 “한국의 캠프 주최 측과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자원 조달로 매일 더 명확하게 라벨이 붙은 식품, 더 많은 위생 구역 청소 인원 등이 제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모임을 하고, 콘서트에 참석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내일도 함께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눈에 띄는 변화가 더 많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주최 측에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웨덴 스카우트도 이날 홈페이지에서 “잼버리에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카우트는 “스웨덴 젊은이들에게 잼버리는 독특한 경험이자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경험”이라며 “참여를 중단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서 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캠핑장에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에어컨을 구비한 버스가 있고, 차양이 설치된 공간도 있다”며 “물도 구비돼 있으며 더위로 인해 어떤 형태이든 지원이 필요한 대원들은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각종 폭염 대책을 내놓은 5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만난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15)군은 얼음물을 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찜통더위 속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 파행 국면을 맞는 듯했던 잼버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회장 속 스카우트 대원들은 무더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랫소리에 흥겹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던 이탈리아 부스는 50여명의 참가자로 북적였다. 짝 맞추기, 블록 쌓기 등의 게임에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를 이기자 중간중간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 마테오(15)군은 "덥긴 하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군은 한 손에 대회장에서 받은 우산을 한손에 꼭 쥐고 있었다.
이처럼 대회장에는 현장에서 나눠준 우산과 얼음물을 들고 다니는 대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이날 "냉동차량 6대가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에게 얼음물을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서 얼음물을 받아 가던 참가자들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회장 곳곳에 배치된 쿨링버스에는 45인승 버스가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이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곳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고 일부는 낮잠을 자기도 했다.
한 쿨링버스에서 만난 포르투갈 출신의 마리아나(17)양은 "쿨링버스가 생겨서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며 이곳을 거점 삼아 쉬어가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샤워실과 화장실도 전보다 훨씬 깨끗해졌다"며 "전보다 많은 것들이 좋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마리아나 양과 대화를 나누던 마르게리따(14)양도 "어제까지만 해도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많은 게 나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6일 밤 열리는 K팝 공연과 앞으로 서울 등지에서 개최될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엿보였다. 마리아나 양과 마르게리따 양은 "BTS(방탄소년단) 때문에 케이팝을 좋아한다"며 "정말 많이 기대된다"고 'big'을 반복해 말하기도 했다.
브라질 부스 앞에서 만난 레이첼(15)양은 "서울이 멋진 곳이라고 들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가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된다"고 방방 뛰었다.
브라질 출신 마리아나(17)양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건 즐겁고 설레는 일"이라면서 "특히 한국의 문화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폭염 안전 논란이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마치고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까지 여성가족부와 전북도가 주도한 이번 행사를 앞으로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 전면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69억원 지원을 의결했다. 행안부도 전날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한 총리는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3000명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잼버리 행사 운영이 차질 없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지금까지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며 "그러나 대통령님의 긴급지시로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안전·지방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 국방부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스카우트연맹본부와 합심해 모든 잼버리 행사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K-팝 콘서트가 열리는 6일 야간행사가 종료되는 시각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며 범정부 추진단을 지휘한다.
이 장관은 "(여가부와 전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정부부처는 조직위 요청에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단순 요청 해결이 아닌 전면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며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전 세계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와 이 장관은 폭염으로 잼버리 대회 안전 논란이 거듭 불거지자 이날 정부 입장을 긴급 발표했다.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4만3000여명의 청소년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되는 쿨링버스 총 230대가 추가 배치됐다. 전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 시설을 5일 오전까지 대폭 증설한다.
얼음물을 무한 공급하고 급식량 증가·간식 추가 제공에도 나선다. 할랄 음식 또한 적기에 지급되도록 조치를 마쳤다. 해충 방제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230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이 장관은 의료 대응과 관련해선 "의료 물자는 부족함이 없지만, 앞으로 혹시 모를 환자가 늘어날 상황을 대비해서 좀 더 많이 확보할 예정"이라며 "군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20~30명 정도의 의사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24시간 가동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이 30여 가지 모아졌는데 내일까지 모든 조치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안전은 물론이고 대원들의 소소한 불편함까지 다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과 이날 세계잼버리가 사고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긴급 지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계잼버리 지원을 위한 69억원 규모의 예비비 집행안을 의결했다. 예비비는 생수, 얼음, 아이스박스, 차량 등 물품을 현장에 긴급하게 추가 공급하는 데 쓰인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세계잼버리가 열리는 전북도에 3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했다. 이 예산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예방물품을 구입하고 냉방시설 설치,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사용된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늘 대통령님 지시로 오전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며 “행안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으로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 4만3000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도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며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전 세계 가족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서울에서 이동해 이날 오후 5시쯤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찾아 관계부처에 내린 긴급 지시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했다. 이 장관은 오전에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염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후 새만금으로 이동해 현장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장관은 긴급대책회의에서 “오늘 부로 참가자 전원에게 충분한 생수와 얼음을 지급하고, 개인용 폭염 대비 물품도 차질 없이 지급되도록 챙겨달라”며 “참가자들이 (생수·얼음·개인용 폭염대비 물품을) 제때, 충분히, 그리고 단 한 명도 누락되지 않고 전달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충분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해달라”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 참가자가 소량의 밥과 두부만 배식받은 사진이 올라오는 등 음식이 부실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 장관은 냉동탑차·아이스박스를 신속하게 보급하고 폭염에 대비한 덩굴터널을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휴대전화 충전 같은 참가자 편의 문제도 챙기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야간 행사가 끝나는 오는 6일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고,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며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스웨덴 스카우트는 “한국의 캠프 주최 측과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자원 조달로 매일 더 명확하게 라벨이 붙은 식품, 더 많은 위생 구역 청소 인원 등이 제공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모임을 하고, 콘서트에 참석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내일도 함께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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