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8. 14:39ㆍ사회 · [ 이슈 ]
롤스로이스 차주,“안 죽었잖아”내 몸에 손 대지 마…체포된 지 17시간 만에 풀려나.
┃20대 여성 덮친 롤스로이스 차주, ‘당당’ / 체포된 지 17시간 만에 풀려났다. / 경찰, 여성 깔아뭉갠 롤스로이스 차주 석방 / 경찰에 “내 몸에 손 대지 마 / 안 죽었잖아” 인도 덮쳐 20대女 친 롤스로이스 차주 ‘당당’ / “방송 나온 학폭 가해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인도로 돌진시켜 20대 여성을 중상에 빠트린 신모(28)씨가 체포된 지 17시간 만에 풀려났다.
신씨는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방송에 출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신씨는 사고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 경찰에 붙잡히자 ‘몸에 손 대지 마’라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를 통해 지난 2일 벌어진 사고를 최초로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목격자 A씨와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A씨는 “최초 목격자가 저와 다른 여성 두 분이었다. 이분들이 ‘제가 신고할 테니까 영상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영상을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롤스로이스 차량은 인도로 올라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건물 외벽으로 돌진했다. A씨는 “(가해자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려서 술 취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피해자를) 그렇게 세게 박지 않았다. 박았으면 후진을 해야 하지 않냐. 근데 액셀을 한 번 더 밟았다. 그래서 피해자가 더 크게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상태에 대해 그는 “(최초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의식이 있었고 막 우시면서 너무 아프다고 하다가 점점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그는 “가해자는 ‘괜찮으세요?’라고 하거나 구호 조치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자꾸 휴대전화 보면서 비틀거렸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사고 이후 현장을 이탈하는 걸 봤다고 증언해 파장을 예고했다. A씨에 따르면 운전자는 경찰차가 보이자 갑자기 현장에서 사라졌고, A씨가 경찰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다가 10여분 만에 검거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관이 애를 많이 썼다. 가해자가 저항도 많이 하고 ‘변호사 불러’,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래서 (피해자가) 바로 안 죽었잖아’라는 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20대 여성 덮친 롤스로이스 차주, "애들 묻었다"던 방송 속 학폭 가해자?…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다치는 큰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당시 운전자는 경찰차가 보이자 갑자기 현장에서 사라졌고, 현장 목격자 A씨는 경찰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다가 사고 운전자를 10여분 만에 검거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관이 애를 많이 썼다. 가해자가 저항도 많이 하고 ‘변호사 불러’,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래서 (피해자가) 바로 안 죽었잖아’라는 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측은 “가해자와 가해자 지인들이 경찰서에서 조사받다가 중간에 나와서 담배도 한 대씩 태우고 계단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는 모습을 봤다. 가해자 지인들은 가해자를 다독여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씨가“서울 강남 경찰서에서 저를 마주했을 때 옅은 미소를 띠며 웃는 얼굴로 누군가와 통화했다”며 가해자의 태도를 고발했다.
경찰은 신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신씨가 횡설수설했다"는 목격자들 말에 따라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신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 병원 역시 신씨를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경찰에 전했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클럽 마약'으로도 불린다.
신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직접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고 17시간 만에 석방됐다.
신씨가 석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상에서는 그가 지난 2013년 SBS 프로그램 ‘송포유’에 출연했었다는 글이 쏟아졌다.
'송포유'는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갱생시키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누리꾼은 이번 사건의 신씨가 당시 B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고 나와 "학교에서 두 번 잘렸다", "다른 학교 애들도 땅에 묻은 적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 많이 괴롭혔다"는 등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을 고백했다.
한편, 신씨의 이름과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측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가해자 신씨는) 사고 직후 '차 밑에 사람 있다'고 소리치는 주변 행인들의 외침에도 갑자기 엑셀레이터(가속기)을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다"며 "그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고 했다.
이어 "천천히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가해자는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비틀거리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체포 직후 마약 간이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신씨는 과거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기도 한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운전자 신씨를 구금 약 17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석방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신씨를 풀어준 이유에 대해 “신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며 “구속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 행인 1명을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이 확인됐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씨가 2013년 비행 청소년 갱생 프로그램인 SBS ‘송포유’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신씨는 방송에서 “학교 두 번 잘렸다” “다른 학교 애들 땅에 묻은 적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 많이 괴롭혔다” 등 학교폭력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이날 “6억원짜리 롤스로이스로 20대 여성을 깔아뭉갠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난동을 부린 전신 문신 가해자는 1995년생 신우O”이라고 신상을 공개했다.
또한 채널에 따르면 신씨는 사고를 낸 직후 ‘차 밑에 사람이 있다’고 소리치는 주변 행인 외침에도 갑자기 가속기 페달을 밟았다. 피해자는 차량에 매달린 채 건물 외벽까지 끌려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상태다.
채널 측은 “천천히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가해자는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비틀거리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신씨는 강남 경찰서에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여유롭게 웃으며 조사를 받고 있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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