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조경태 "교사 억울함 벗겨야"…주호민 입장문에 같은 반 학부모들 분노

2023. 7. 29. 08:36사회 · [ 이슈 ]

포커스"조경태 "교사 억울함 벗겨야"주호민 입장문에 같은 반 학부모들 분노

 

 

주호민, 9세 아들을 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 / 사건 당시 교사의 경위서에 따르면 지난해 95/ 통합학급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 당시 통합학급 수업 도중 A군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 /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등교를 거부하며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됐다. / 피해 학생 부모는 애초 A군의 강제 전학과 분리 조치를 원했다 / 해당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 통합시간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 이에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를 통해 특수 교사의 지원 시간을 최대한 A군에게 배정 / 전교생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자는 방안을 채택되면서 해당 학교폭력 사건은 종료됐다.

 

웹툰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자폐 성향 자녀를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한 가운데 '변호사 5' 표현에 대한 추가 입장을 전했다.

 

오늘지난 (27) 오전 주호민 씨는 자신이 앞서 올린 SNS 게시물에 "'변호사 5'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상담을 5명에게 받은 것이고, 재판은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으로 진행하다가 오늘에야 선임했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전날 주 작가는 이와 관련해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돼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돼 괴로운 마음뿐"이라며 "그래서 탄원도 하셨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억울함을 벗겨 드려야 한다"며 정부에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앞서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녀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조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부가 이 선생님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역할을 했나"며 이같이 말했다.

 

27일 주 작가의 자녀와 같은 특수반 학부모들은 "전날 밤 올라온 주 작가의 입장문을 보고 분노해서 잠을 못 잤다""주 작가의 입장문은 너무 주관적이라서 할 말을 잃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있는 9세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학급 교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동료 교사들이 해당 교사가 작성한 사건 경위서를 공개했다.

 

자신을 특수학급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주호민에게 고소당한 특수학급 교사가 작성한 경위서를 공개했다.

 

해당 경위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95일 통합학급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통합학급 수업 도중 A(주호민 아들)은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등교를 거부하며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됐다.

 

피해 학생 부모는 애초 A군의 강제 전학과 분리 조치를 원했지만, 해당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통합시간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를 통해 특수 교사의 지원 시간을 최대한 A군에게 배정하고 전교생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자는 방안을 채택했고, 해당 학교폭력 사건은 종료됐다.

 

녹취가 된 날은 지난해 913일이다. 해당 교사는 “‘부메랑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제시한 학습 동영상을 집중해 볼 수 있도록 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으며, 받침이 들어간 받아쓰기 급수 교재 10문장 중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라는 표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에 고소당한 특수학급 교사 경위서 보니, 주호민, 자폐 아들 가방에 녹음기설치해 담당교사 아동학대신고 교사 신고사실 뒤늦게 알려져 교사는 억울하다는 입장 주호민 입장문에 같은 반 학부모들 분노 "선생님 못 지켜 죄송조경태 "교사 억울함 벗겨야"국회에 등장한 '주호민 사태' 주호민, '특수교사 신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냉랭 여기에 주호민 변호사 "5명 상담만" 추가 입장 발표

 

이 말과 함께 추가로 이 행동 때문에 A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주장했다.

 

기소된 내용에 대해서는 녹취가 됐던 날에 A군은 특수 학급 수업 시간에 앞 강당에서 나는 음악 소리를 듣고 수업 중에 교실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했다. 특수교사는 그런 A군을 나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수업 중 교실을 나갈 수 없음을 반복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단호한 어조로 나갈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학생에게 안됨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소 부정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검찰에 기소됐다고 했다.

 

당시 이 교사는 A군에게 너 교실에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왜 못 가는지 알아?” 등의 표현이었다. 교사는 교실로 가려는 학생을 말리면서 반복적으로 학생에게 단호한 어조로 말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A학생을 학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어떻게든 학생의 교출을 막아 학교 폭력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A군 학부모 측은 같은해 918일 교사에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했다. 교사는 면담 일정을 잡았으나 학생의 부모님이 다시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틑날 해당 교사는 A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A군 부모가 특수교사의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됐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달받았다. 추후 A군 부모가 A군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사실도 알게됐다고 한다.

 

같은해 921일 해당 교사는 경찰 통보로 A군 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됐고, 그해 1121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현재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교사는 녹음기에 녹음되지 않은 앞뒤 상황들은 모두 무시된 채 정서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직위해제 봉보를 받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른 직업군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저도 교사이기 전에 한 사람인지라, 학교폭력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사안들을 특수교사 개인이 오롯이 떠안고 처리하는 과정 속에서 순간적으로 지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교실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제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주 작가는 이날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해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였다. 등교도 거부했다"라며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 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라며 SNS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5명의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또 일각에서는 주 작가 부부의 아동학대 신고는 무리한 행동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녹음하는 부모가 진짜 있구나", "홈스쿨링을 왜 하지 않나", "'돌발행동'이라고 표현하시는데 돌발행동이 아니라 성범죄(바지내리고 성기 보이기), 폭행(뺨때리기)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이들은 "검찰에 기소가 됐다는 것은 선생님 발언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재판 결과를 보고 그때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 "억울한 사람이 있어선 안 되니 녹취록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것이야말로 억측"이라며 "20년 동안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를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탄원서를 써드린 것"이라고 분개했다. 일부 학부모는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매일 매일 탄원서를 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교사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한 학부모는 "다른 학교에선 수업을 듣기 싫어하던 아이가 A교사를 만나고 한글도 떼고 즐거워했다""통합반 수업 적응도 적극 도와주셨다"고 증언했다. "A교사 다음으로 오신 선생님들도 A교사가 너무나도 완벽하게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놨고 행정적으로도 손을 볼 곳이 없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학부모는 "A교사가 직무해제되고 자폐 퇴행이 온 아이도 있다""아동학대를 했다면 저희 아이가 A교사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고 싶어 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저희가 탄원서를 쓴 것도 그런 선생님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존경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기다렸던 설리번 선생님을 드디어 만난 건데 한순간에 뺏겼다. 20년간의 교사 생활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인생까지도 송두리째 흔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주 작가의 녹음 행위를 놓고도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라고 질타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의 한 교사도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매체를 통해 말했다. 주 작가는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에 아들을 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작가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지만 교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주 작가 측의 친척이 교무실에서 고성을 지르고 신고당한 이후에도 출근하던 A교사를 직위해제하라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주 작가의 아내 한수자씨의 과거 웹툰도 이번 일과 관련해 재조명 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씨가 2019년 연재한 웹툰 우리는 핑퐁가족’ 9화 일부가 올라왔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발달장애아 한겸을 기르는 부모가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는 내용이 담겼다.

 

웹툰 속 한겸의 엄마는 특수학교는 들어가기 하늘의 별따기다. 사회와 동 떨어질까봐 겁이 난다. 대안학교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름답지만 자유로움이 아이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홈스쿨링에 대해선 엄마로서도 매일 실수투성이에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심한데 선생님까지 되라니, 나는 자신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네티즌들은 바로 이 대목을 놓치지 않았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교육이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특수교사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요구한 데 이어 고소까지 한 것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가족도 감당 못하는 걸 교사는 완벽하게 해내야 하나”,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힘든 걸 알면 그 아이를 돌봐주는 선생님도 힘들다는 걸 이해해줘야 하지 않나등 한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최근에 논란이 되는 웹툰 작가분의 자제분이 자폐 장애를 안고 있는데, 특수 보육 선생님은 상당히 정당하게 함부로 나가려는 것을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아동학대로 신고돼서 고소되어 직위해제된 상태"라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말 헌신적 교사라고 정평이 나 있다""정상적으로 교육을 시키는데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장관은 "동의한다""저희가 정책적으로 대안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이 선생님이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느끼겠나. 최근 5년간 교육활동을 침해받은 사건이 작년만 해도 2833건이고, 더 충격적인 건 학생들로부터 상해·폭행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지는 부분을 지켜볼 순 없고 국회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씨는 최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9세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동료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은 일제히 탄원서를 내며 해당 교사를 두둔하고 나섰는데, 해당 교사가 '헬렌 켈러의 설리번 선생님'을 연상케 할 정도로 존경받을 만한 분이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주씨 부부에게 고소를 당한 A씨를 두고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그는 아이를 학대할 선생님이 아니다"라고 한목소리를 낸 가운데, 현직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지난 26A씨를 위해 탄원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주 작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및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강조 했다.

 

한편 주호민 씨는 2005년 만화 ''으로 데뷔했으며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더불어 첫째 아들이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