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러 지지 업고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F-22 한국 전개도 반발

2024. 5. 17. 21:18북한 · [ 종합 ]

, 중러 지지 업고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F-22 한국 전개도 반발

 

 

, 25일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도발 / 스텔스전투기 투입된 한미연합훈련 반발 성격도 / '신냉전 고착' 원하는 북한, 중러회담 이튿날 한미훈련 맹비난 / 8월 예정 UFS연습에 "재앙적 후과 숙고" F-22 한국 전개도 반발

 

북한 관영매체들이 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다음날 각종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보도를 연달아 내놓은 가운데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후 3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300비행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한미 훈련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도 위협이 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북중러 대 한미일 신냉전 구도를 고착시켜 대외전략적 이점을 얻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오는 8월 진행될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관련해 "미국이 주구들과 야합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도발 행위로 우리의 힘과 의지를 시험하려 든다면 그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UFS 연습이 "조성된 정세나 그 성격으로부터 이미 '핵공격 연습'으로 불리우고 있다""미국이 그토록 떠드는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는 타령이 한갓 기만적인 위선이라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까지 한편에 세우고 미국의 무기개발을 비난했다.

8 월 예정  UFS 연습에  " 재앙적 후과 숙고 " F-22  한국 전개도 반발
8 월 예정  UFS 연습에  " 재앙적 후과 숙고 " F-22  한국 전개도 반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에서도 미 공군 F-22 전투기 '랩터'가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근접 공중전투 기동훈련을 벌인 것에 반발했다. // 군사논평원은 이를 두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힘의 대결을 추구하며 지역 국가들의 안전권을 부단히 침해하는 미국의 적대적 면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8 월 예정  UFS 연습에  " 재앙적 후과 숙고 " F-22  한국 전개도 반발
8 월 예정  UFS 연습에  " 재앙적 후과 숙고 " F-22  한국 전개도 반발

 

통신은 "미국은 우리와 중국, 러시아로부터 그 무슨 '핵위협'에 대처한다는 미명하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넬, 신형핵폭탄 B81-31, 스텔스핵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개발과 생산 등 핵무기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량된 B61-12 전술핵폭탄의 작전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두 보도 모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하고 있는데, 이는 전날 중러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궤를 같이한다.

 

중러는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미국 및 그 동맹국의 군사 영역에서의 위협 행동과 북한과의 대결 및 유발 가능성 있는 무장 충돌 도발로 한반도 형세의 긴장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북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지 25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00초대형 방사포를 포함해 이번이 5번째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했으며, 미국 및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미사일 기종 등)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에서 미 공군 F-22 전투기 '랩터'가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근접 공중전투 기동훈련을 벌인 데 대해 "적대적 면모"라며 비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담화에서 초대형 방사포 등 개발이 대러 수출용이 아닌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고 했는데,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어 "양국은 미국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군사적 긴장 형세를 완화하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며, 위협·제재·탄압 수단을 버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