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파병 군인 실종·사망 극비 취급…"사실 알려지면 책임 물어"

2024. 11. 24. 04:26국제 · [ 종합 ]

북한 러시아 파병 군인 실종·사망 극비 취급"사실 알려지면 책임 물어"

 

북한군 소식통 인용 조용히 처리 내부 원칙 수립 / "우크라, 러시아 반격에 쿠르스크 점령지 40% 잃어" / 북 내부 러시아 "파병 중 사망 "사실 알려지면 책임 물어" / “‘우크라 공격북 무기 KN-23에서 서방 부품 발견 중국 기업이 통로

 

북한 내부에서 러시아 파병 후 실종이나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극비로 취급한다는 원칙이 수립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23일 보도했다.

 

데일리 NK는 러시아 파병 제 11군단인 폭풍군단 사정에 밝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파병 중 사망 시 군 내부 절차에 따라 조용히 처리한다는 내규가 이미 마련돼 있다""가족들에게도 매우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의 약 40%를 러시아에 다시 내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23(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소속인 이 소식통은 "우리는 많아 봐야 1376정도를 통제했지만 현재 그 영토는 더 작아졌다. 적군이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이제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는 약 800"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펼치며 러시아의 허를 찔렀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 속도를 늦추고 추후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 소식통은 이후 3개월여 동안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약 59천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약 11천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도착해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군 소식통 인용 조용히 처리   내부 원칙 수립 ”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한폭풍군단은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다.



러시아 파병 제 11군단인 폭풍군단 사정에 밝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파병 중 사망 시 군 내부 절차에 따라 조용히 처리한다는 내규가 이미 마련돼 있다""가족들에게도 매우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훈련 중 사망해도 부대 인근 산에 묻거나 화장하고 고향에는 전사자 통지증만 보내면 되는데 파병은 말할 것도 없다""만약 사고를 당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현지에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일단 귀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징이 비슷한 폭풍군단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으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다.

 

이어 소식통은 "(북한 군인들은) 일단 멀쩡할 때는 수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투사이자 (용병) 자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존재지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면 (당국 입장에서는) 바로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23(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올해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사일 60기가 자국 공격에 사용됐다고 추산한다. 러시아가 사용한 전체 탄도미사일 194기 중 3분의 1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의 북한산 KN-23 미사일 사용 사실을 공표한 8~9월에 탄도미사일 사용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CNN에 관련 잔해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서방 부품이 포착된 것이다.

 

주로 유도 시스템 내 전기회로에 미국산과 유럽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우크라이나 독립반부패위원회(NAKO) 자료를 인용,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등 소재 9개 기업이 부품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특히 분석 대상이 된 일부 미사일은 2023년에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북한과의 부품 및 무기 흐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사일에 사용된 북한산 부품은 단순한 금속 부품 정도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에 쿠르스크 상황에 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주민 사이에 파병 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기밀 유지 원칙에 따라 이번 파병과 관련한 모든 일은 공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이런 사실이 알려진다면 정보를 건넨 당사자 등에게 책임을 묻는 식으로 됐기 때문에 추후 처형 등 후폭풍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북한 당국이 파병 사실이 널리 퍼지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 있다.

 

CNN은 무기 추적 전문가들을 인용, "부품이 정확히 어떻게 북한에 유입되는지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라면서도 "모든 징후를 종합하면 가능한 통로는 중국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영국 소재 조사 기구인 분쟁군비연구소(CAR) 데미언 스플리터스 부국장은 CNN"일부 부품을 추적한 결과 최종적으로 보관한 쪽은 중국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고의적인 대북 선적 증거가 없어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도 현재 늦추지 않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군이 하루 200300씩 진격하고 있는 도네츠크 쿠라호베가 현재 가장 위협을 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쿠라호베는 우크라이나군의 중요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약 575천명에 이르며 이를 69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7월 이후 우크라이나 항만 인프라 시설 321곳이 러시아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가 소속 상선 20척도 러시아 공격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