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0. 04:49ㆍ국제 · [ 종합 ]
우크라이나, "러 본토에 에이태큼스 6발 발사"…러시아 핵교리 개정 우크라도 핵공격 가능
┃"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로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 첫 발사" / 러시아 "6발 중 5발 요격 화재 발생했으나 인적, 물적 피해 없어" / 미국, 장거리무기 허용에 러시아 핵교리 개정 / 우크라, 북, 주둔 쿠르스크 아닌 브랸스크 공격 "북한군 포탄 보관시설" / G20 참석 라브로프 "우리 핵 교리 신중히 읽어보길 바란다" 경고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19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감행한 첫 공격이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6발로 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전 3시25분 적군이 6발의 탄도 미사일로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며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산 에이태큼스 전술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시스템이 에이태큼스 6발 중 5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 1발의 파편이 군사 시설에 떨어져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결국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 1천일째를 맞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전일로에 접어들게 됐다.
러시아, 핵무기 사용 조건 낮춰…"핵보유국 지원받는 비핵보유국에도 핵무기 사용" |
젤렌스키 "북 10만명 파병 가능"성 강조속 양국은 전쟁 1천일 맞은 지금 우크라이나가 미국,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우리는 "절대 굴복없다" 고 했다. // 러시아, 역시 나토의 러시아 동맹 벨라루스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정된 핵 교리가 러시아,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해야 하는 중요한 문서로 러시아의 "작전은 계속"을 강조 하고 있다. 러시아,는 평화와 협상보다는 전쟁 강행을 외쳤고 우크라이나, 역시 "절대 굴복없다" 며 미국, 에이태큼스 6발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 했다. 양국의 전쟁 불씨는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핵무기 사용 더 쉬워진 러시아 서방 개입 억지 '초강수' 서방 무기 이용한 우크라 공격에도 핵 대응 가능 러 외무 "서방이 긴장 확대 원해 전쟁 새 국면에 맞춰 대응" |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는 '핵카드'로 맞불을 놨다.
러시아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했으며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성공적 공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공격의 성패를 떠나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아직 승인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 승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퇴임 전 우크라이나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 개월간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있었다.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대한 나토 회원국의 미사일 공격은 나토의 직접 개입이라고 주장했던 만큼 이날 에이태큼스 발사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자체로 사용할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서방 병력이 동원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은 서방의 직접적인 분쟁 개입이라는 새 국면을 의미한다고 거듭 경고했었다.
이같은 충돌 양상은 '신속한 종전'을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더욱 가열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가 압박하는 휴전 협상에 대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유리한 '고지 점령'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러시아는 이날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이번 개정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전 세계 핵탄두의 88%를 보유한 주요 핵보유국이다.
러시아가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을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한다면 핵 대응에 나설 수도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앞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러시아로선 첨예한 안보 사안이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요청을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한 데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한 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대응해야 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중 하나가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알려진 쿠르스크를 겨냥해 에이태큼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첫 공격은 브랸스크를 겨냥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에 있는 제1046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공격 소식을 전하며 "새벽 2시30분 현재 목표물에서는 12차례의 2차 폭발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점령군의 무력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무기고 파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도 이날 군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다. 이번 공격은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에 대해 수행됐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4년여 만에 핵 사용 교리(독트린)를 완화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둘러싼 국제상황의 변화에 맞췄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와 같은 나토 일부 회원국에서 파병론까지 제기하는 터에 러시아는 서방의 직접 개입을 억지하기 위해 핵 교리 개정으로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개정 핵 교리를 승인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의 원칙을 현재 상황에 맞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며 러시아와 간접적으로 군사 대립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0년 6월 이후 4년여만인 이번 개정으로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낮췄다.
기존엔 ▲ 핵무기나 다른 대량살상무기가 러시아나 동맹국에 사용됐을 때 ▲ 적의 재래식 무기 공격이 러시아의 존립을 위협할 때 ▲ 러시아나 동맹국의 영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입수됐을 때 ▲ 보복 핵공격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핵심 정부·군사 시설이 공격당했을 때 핵무기 사용을 최종적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이 있을 때 ▲ 러시아와 동맹국에 대한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공격이 있을 때 핵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결심할 수 있는 상황이 '국가 존립을 위협할 때'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줄 때'로 완화된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다.
개정 핵 교리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교리에서 러시아가 핵 억지력을 주로 핵무기 보유국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핵보유국 미국, 영국, 프랑스의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이미 승인했고 프랑스 등 다른 서방 국가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러시아가 가장 경고했던 결정이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해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러시아는 핵무기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으며 비핵보유국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 등 서방도 표적에 포함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 접경지 브랸스크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발사를 감행한 만큼 러시아가 새 핵 교리를 적용해 핵 대응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시간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미국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를 보고받았을 푸틴 대통령이 새 핵교리에 서명했다. 다만 핵무기 사용이 국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최후 수단이라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도 교리에서 강조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항상 핵무기를 억지 수단으로 간주해 왔다"며 "러시아가 대응해야 강제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공격을 받은 러시아가 서방을 비판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서방에서 긴장 확대를 원한다는 신호"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과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운용을 돕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밤새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를 향해 에이태큼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당연히 그들이 확전을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반복해서 말했듯이 미국 없이는 이런 첨단 미사일을 쓸 수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군 파병에 대응해 장거리 미사일 제한을 푼 것으로 해석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주가 아닌 브랸스크의 무기고를 첫 표적으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 무기고에 북한산 포탄을 포함해 대공 미사일, 로켓이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공급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 등은 확전을 이유로 사거리가 300㎞인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반대했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에이태큼스 사용 승인 조치에 대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 상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타격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쟁은 짧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교리는 또 잠재적 적의 항공기, 미사일,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항공 우주 공격에도 핵 보복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적이 우주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을 '엄포'로만 볼 수 없는 정황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모듈형 이동식 대피소 'KUB-M'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러시아 매체 뉴스.루는 이 대피소가 최대 54명을 수용할 수 있고 모듈을 추가 설치하면 수용 인원을 늘릴 수 있으며 기존 고정형보다 저렴하고 설치도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12일 러시아 현지 취재진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 타격을 허용한다면 이는 서방이 러시아와 전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언급하면서 "업데이트한 독트린을 서방이 주의 깊게 읽어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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