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1. 05:34ㆍ북한 · [ 종합 ]
김정은, 핵잠수함 건설 시찰과 근거리 탄도미사일 도발…트럼프,1기 탄도미사일 용인
┃북, 트럼프 2기 근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반응 떠보나 / 김정은, 우라늄농축시설·핵잠수함 건설 시찰 등 무력시위 / 트럼프,1기 집권당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용인
북한이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북한이 만드는 잠수함의 실체가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도 쏠린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 위원장이 핵 잠수함 건조 실태를 현지 시찰하고 해군의 현대성 제고를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 동지께서 중요조선소들의 함선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군,“ 북, 해상·수중군사활동 좌시 안해”… 김정은, 핵 잠수함 건조 실태 시찰 |
김정은, 핵 추진 잠수함 건조실태 점검 "해군 현대성 최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제고" 해야 한다. 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미국의 대화 제스쳐에 화답하지 않은 우라늄농축 시설 참관과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 시찰 모습을 노출하며 핵 능력을 과시하면서 트럼프 1기 당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용인하는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이날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우리군, “해상방위력 제한수역 따로없다.” “적대세력들 해상·수중군사활동 좌시 안해”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실태 파악 전문가 "2019년 공개한 3000톤급 잠수함 크기 상회" 실체도 북 얼마나 위력적일까? 한미연합훈련 대응 【핵잠수함 건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심해의 수압을 견디는 초고강도 압력선체와 수중 3차원 기동에도 문제 없는 소형 원자로 제작 및 설치다. 수압을 견디는 것은 잠수함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 성능이다. 3차원 기동 과정에서도 원자로가 이상 없이 가동되어야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북한이 관련 기술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한이 공개한 정도로 건조가 진행됐다면 초고강도 압력선체와 소형 원자로를 만들 수 있다. 사진 상으로는 100m, 배수량은 50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하고 선박 공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침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하면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언급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뜻한다. 전략유도탄이라고 표현했으므로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은 2023년 9월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면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칭했지만, 핵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 추진 동력은 원자력이 아니었다.
이후 지난해 1월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 때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살폈다는 보도가 나와서 원자력추진잠수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또 김 위원장은 "동서량면이 바다로 되여있는 우리 나라에 있어서 해양주권은 국권의 핵심이며 해군무력의 정예화, 핵무장화는 현시기 우리 당의 주권사수의지가 집약된 국방발전전략의 중요내용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강력한 해군무력이 있어야만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수산업과 인민경제전반부문의 정상적인 발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의 림전태세, 전쟁수행능력을 초강력적이고 완전무결한 수준에 올려세워야 할 당위성은 함선공업의 진흥을 위한 우리의 의지와 열망을 가열시키고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수호에서 책임적이고도 관건적인 지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상방위력은 제한된 수역이 따로없이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임의의 수역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행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해양 주권은 국권의 핵심이며 해군 무력의 정예화, 핵 무장화는 현시기 우리 당의 주권 사수 의지가 집약된 국방 발전 전략의 중요 내용을 이룬다”며 “비할 바 없이 위혁적인 함선들이 적대 세력들의 악습화된 ‘포함외교’를 제압하는 핵 강국의 강위력한 억제력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항시적인 출몰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적들의 해상 및 수중 군사 활동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군력의 중대한 혁신과 변화로써, 더욱 진화되는 힘의 우세로써 해양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담보를 확실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수호에서 책임적이고도 관건적인 지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상방위력은 제한된 수역이 따로 없이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임의의 수역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행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해군 전력 강화의 기본 방향은 수상함선과 수중 함선의 현대화, 작전 능력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함선 보유 전망 계획과 단계별 목표·국방경제사업의 이후 방향과 제반 과업들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 대회가 제시한 함선 건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실태와 조선소들의 기술 장비 수준, 개건 현대화 정형 등을 점검하고 “최강의 전투함선들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작전에 투입할입시킬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은 데 치하”했다.
이번 현지 지도에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명식 해군 사령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동행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은 수상함과 함께 잠수함으로 보이는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공개된 수상함은 앞서 지난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관련 조선중앙TV 보도에서 공개된 함선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4일)와 조선중앙통신 논평(7일)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전략적 억제력 행사의 기록’, ‘처절한 대가’ 등을 언급하며 위협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8차 당대회 이후 상대적으로 빈약한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8.24 영웅함과 김군옥함 등에서 SLBM과 SLCM 등의 발사시험을 통한 잠수함 기반 미사일 개량에 주력해 왔고 동시에 핵추진 동력기반 잠수함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점검한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실태는 핵연료기반 순항미사일원자력잠수함(SSGN)으로 판단되며 지난해 1월에도 잠수함기반 순항미사일인 불화살 시험발사와 핵잠수함 건조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군옥영웅함은 1950년대 소련이 건조한 로미오급(1800t급)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60년대 중국에서 로미오급을 도입한 뒤 중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건조를 진행해 현재 20여 척을 보유했다고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진이 부분적이긴 해도 북한이 지금까지 이런 규모의 잠수함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며 "2019년 공개한 3000톤급 잠수함 크기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호텔급은 작전 도중 원자로 이상으로 위기를 겪은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 ‘K-19’로 유명하다. SLBM 3발을 탑재한다. 냉전 초창기 기술 수준을 적용한다면 북한도 건조에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소음 저감 등의 기술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구축함 또는 호위함 건조 장면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이 신형 함정 건조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할 때도 호위함을 건조 중인 모습을 노출한 적이 있다.
이날 보도 사진에 나타난 함정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비어 있던 함교의 레이더 장착 부분이 채워져 있는 등 건조에 진척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함수는 모자이크가 되어 있었지만, 함포와 미사일 수직발사관 탑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북한이 함포와 미사일 수직발사관, 레이더 등을 갖춘 전투함을 건조한다면,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유사한 개념을 지닐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미사일 무력시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순항미사일 발사에만 국한됐는데,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은 사거리 300㎞ 이하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제재 위반이기는 하지만 단거리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용인하는 태도를 취한 바 있는데, 북한은 이런 분위기가 2기에서도 이어질지 보겠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북침연습'이라고 반발해 왔다. 전날에도 북한 외무성은 FS에 대해 "반공화국핵전쟁위협을 억제함에 가장 철저하고 보다 압도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FS에 대한 단순 대응보다는 '대화를 위해선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신호를 트럼프 정부에 보낸 것일 수도 있다.
그간 '한미연합훈련 중단-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라는 이른바 '쌍중단'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는 주장이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북한은 당분간 대미 압박의 수위를 계속 높일 가능성이 크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껏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건드리지 않은 데서 보듯 김정은과 트럼프 간 '브로맨스'는 훼손하지 않는 정도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은 있다.
이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핵추진잠수함, 즉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한이 SSBN 건조 사실과 함정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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