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8. 08:38ㆍ재난 · [ 방역 ]
산불로 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전소…“따개비” 마을도 불이 옮겨붙어 폐허가 됐다.
┃서산영덕고속道 청송휴게소 양방향 산불 피해 / 청송휴게소 "복구비용만 약 100억" / "얼굴 적시며 1시간 기어간 엄마" 산불에 바닷가 배도 탔다 / 사망자속출·헬기추락 경북북부 산불현장 최악 / 닷새째 더딘 진화에 초토화, 피해 규모 산출 어려워 / 안동 하회마을 산불 피해 가시권 / 울산 울주 산불 주불진화 완료 / 미흡한 지자체 대처에 '아비규환 대피행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27일 오후 8시 기준 경북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은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128시간8분만에 주불 진화를 끝냈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를 위해 진화헬기 13대, 진화차량 76대, 진화인력 1278명을 투입, 27일 오후 8시 40분께 주불진화를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파견, 산불조사를 벌여 산불발생 원인 및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농막작업 용접 중 불꽃이 비화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흡한 지자체 대처에 '아비규환 대피행렬 … 울산 울주 산불 주불진화 완료 |
【산불발생 128시간8분만에 울산 울주 산불 주불진화 완료】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진화헬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 했다. 헬기는 30년된 노후 기종으로 의성에서 산불이 닷새째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용량 1천200ℓ의 S-76 기종의 임차 헬기다.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이 운항했다. // "불길 속 사찰를 지키려던" 80대 주지 스님 입적 "얼굴 적시며 1시간 기어간 엄마" 산불에 바닷가 배도타 오후 6시 기준 중·대형 산불 피해가 난 곳은 11곳이며, 이 중 7곳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 사태로 피해 영향을 받은 산림 구역은 3만8665㏊로 집계됐다. 시설물 피해도 늘어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2639곳이 피해를 봤다. 산불 사망자 1명 더 늘어 28명 인명피해 총 60명 |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확산한 산불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영덕 방향 건물(8개 매장 입점)은 불에 모두 탔고, 청주 방향은 건물 50%(10개 매장)가 소실됐다. 주유 시설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
간이 휴게소인 점곡 주차장 영덕 방향도 화장실과 매장 전부가 불에 탔다.
복구 비용은 청송휴게소 영덕 방향 70억원·청주 방향 28억원, 점곡 주차장 6억5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휴게소 일평균 매출은 5000만∼6000만 규모로 알려졌다.
함 씨는 산불이 번지던 그시간 통신 마비로 연락이 닿지 않았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KBS를 통해 전했다.
함 씨는 “영덕군 화천리에 대피하라는 안내가 없었다”며 “집에 홀로 있던 어머니는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귀중품을 챙기던 중 산불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불에 귀중품 등을 내팽개치고 몸만 나온 함 씨의 어머니는 연기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자 도랑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 씨는 “엄마가 한 시간 정도를 계속 그 강에서, 연기가 너무 매우면 얼굴에 물을 바르고 기어서 나오신 거다”라고 전했다.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도착했을 땐 이미 함 씨 어머니의 집이 불길에 휩싸인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 씨가 공개한 영덕 화천3리의 집 밖 CCTV 영상에는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께 서서히 빨간 불빛이 보이며 불똥이 날아다니더니 약 10분 만에 화마에 뒤덮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영덕에서 8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는데, 오후 12시께 실종됐던 산불 감시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서풍을 타고 바다와 맞닿은 영덕까지 번졌다. |
산불은 바다 위까지 덮쳐, 영덕군 노물리 항구에 정박했던 어선 12척도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
바닷가 산비탈에 집이 따닥따닥 붙은 이른바 ‘따개비’ 마을에도 불이 옮겨붙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가 됐다.
경북 의성에서 북동부권으로 뻗친 산불로 인해, 영양군 한 사찰 건물 안에서 주지 선정(85)스님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대한불교법화종 등에 따르면 석보면 법성사 대웅전은 지난 25일 화마로 무너져 내렸다. 주지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화재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유년 시절부터 스님을 보고 자란 마을 이장은 마을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득 화매1리 이장은 "오래전부터 혼자 사찰을 지키셨다"며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주민 한모씨는 "끝까지 사찰에 남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며 "연세가 있어서 거동도 불편하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불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고, 사찰 위치도 산속에 있어 구조가 어려웠던 것은 물론 스님 자신도 고령이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이들도 대부분 고령이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만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현장 헬기 운항은 일시 중단" 했고 현재는 모두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를 몰던 기장 A(73)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헬기에는 기장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김 이장은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와 스님을 대피시킬 상황이 안 됐었다고 전했다.
당시 "불씨가 산을 타고 넘어와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며 "사찰이 산속에 있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고 소방관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영양에서 산불이 번져 하룻밤에 6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번 산불로 모두 26명이나 사망했다.
산불로 인해 집을 떠난 주민은 오후 7시 기준 3만7829명이며, 이 중 8536명은 아직 집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4명·중상 3명·경상 18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 등 13명으로, 울산은 경상 2명이다.
중·대형 산불 피해가 난 곳은 11곳이다. 이중 전날 산불이 시작된 무주를 포함해 7곳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 사태로 피해 영향을 받은 산림 구역은 3만8천665㏊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해 집을 떠난 주민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3만7천8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천536명은 아직 집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시설물 피해도 늘어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2천639곳이 피해를 봤다.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한때 4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약 1300명이 집을 잃어 대피소 10여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불길을 피한 집들도 곳곳에 정수장이 불에 타고 변전소가 정지되면서 전기나 수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오전까지 10%대를 기록하던 영덕 산불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55%까지 올랐다. 산림청은 영덕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배치해 야간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27일 오후 8시 기준 경북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은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는 만큼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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