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7. 11:37ㆍ경제 · [ 산업 ]
한화그룹, 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투자 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미국 위치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7조)원 투자 / 한화, 미국 필리조선소 1억불에 인수 국내 첫 미국 조선업 진출 / 한화시스템 60%·한화오션 40% 확보 11월 현지 법인 'HS USA 홀딩스' 설립 /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전초기지 어성철 대표 "수출 영토 확장해 새 성장동력 확보"

한화그룹은 오늘(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우리 돈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발표다.
현지시간 26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선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이 열렸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 한화그룹.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 이날 행사에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 결정 |
|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사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 오고 있다. 또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대형 다목적 훈련함 건조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풍력설치선, 관공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박 건조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지난해 7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상풍력설치선 철강 절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조선소를 찾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에 있어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선 및 함정 시스템 관련 스마트십 솔루션인 ECS(통합제어장치)·IAS(선박 자동제어 시스템) 등 해양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선에서 무인수상정·함정 등 특수선 시장까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출발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이다.
이를 활용해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도 추진한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만들기 위해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되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함정 건조 역시 추진하는 게 목표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게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조선산업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 연안무역법인 존스법(Jones Act)은 자국에서 건조 또는 상당 부분 개조되거나 미국에 해상운송 권한을 등록하고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에만 미국 연안 운송권을 부여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함정 시장에서 시스템 통합 및 제조 등 첨단 방산 기술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 개발부터 후속 군수지원 플랫폼까지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필리조선소 인수를 발판 삼아 향후 글로벌 해양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필리조선소가 강점을 가진 중형급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 야드 기술을 필리조선소와 접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리조선소가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도 향후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함정시장은 해군 함대 소요 대비 생산 공급 부족으로 함정 건조 설비 증설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선박 및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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