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30. 18:55ㆍ시사 · [ 논평 ]
이혜훈 "내란 실체파악 못했다" 사과…이, 대통령 '계엄 장사' '내란청산TF' 당장 폐지하라"
┃이혜훈 "내란, 불법행위 실체파악 못했다" 사과 / 이 대통령, 이혜훈에 "국민 검증도 받아야 / 내란 단절 표명 필요" / "당파성에 매몰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 나에게"

이혜훈. "계엄이 촉발한 분열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는 데 혼신의 힘" 다 하겠다.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난이 거세다.
이혜훈 기획예산처(기획처) 장관 후보자는 30일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윤어게인'을 외쳤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한 건 저질 코미디라며 각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28일 밤 SNS를 통해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던 사람도 눈 한 번 질끈 감고 '우리가 이재명이다 '고 한 번만 외쳐주면 '만사 OK'라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정체다"며 보수텃밭 서울 서초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탄핵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냈던 이 전 의원을 기획처 장관으로 앉힌 것을 비판했다.


"이재명 정권 기준으로는 계엄을 옹호한 이혜훈 같은 사람은 당연히 '내란청산TF' 숙청대상 0순위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혜훈을 장관 시키는 건 저질 코미디"라고 지적 |
| 한동훈 "내란청산 0순위 이혜훈을 장관에? 저질 코미디" 이재명 정권은 '계엄 장사' 그만하고 '내란청산TF'부터 당장 폐지하라"하라 주진우 “‘글삭튀 이혜훈’ 소신도 없어” 배현진 “일제 부역행위”“명백한 배신행위”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제명했다. 이혜훈 전 의원,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 지명에 국힘 의원들 ‘비난’ 국힘 서울시당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배신행위” // 이혜훈 "한국경제 단기적 퍼펙트스톰 민생·성장 과감히 투자" 이 후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여당 의구심엔 "차이 조율 과정 필요"'반탄 이력'에 대국민 해명 요구 김남준 "모두 포괄해 최종 낙점 대통령 정책 방향 바뀌지 않을 것"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삭튀 이혜훈, 소신도 없이 이재명에게 러브레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보수 전사인 척하더니 자리를 넙죽 받았다. 이혜훈은 이재명의 기본 소득, 보편 복지, 수요 억제 부동산 정책을 가장 세게 까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한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부의 의구심과 관련해 "차이를 잘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극복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순 없다"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나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 지키려고 추운 겨울 하루하루 보내고 상처받은 분들, 나를 장관으로 부처 수장으로 받아들여 줄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 명령이라 생각했다"며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 갈등·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 기준으로는 계엄을 옹호한 이혜훈 같은 사람은 당연히 '내란청산TF' 숙청대상 0순위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혜훈을 장관 시키는 건 저질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게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 이혜훈 장관 지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니 이재명 정권은 '계엄 장사' 그만하고 '내란청산TF'부터 당장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혜훈의 비겁한 입장문을 봤다. 이재명에게 러브레터까지 쓰는가”라며 “이혜훈은 과거 자기의 발언을 숨기려고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TV까지 모든 채널 콘텐츠를 없앴다. ‘글삭튀’ 하면서 자리를 구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관 지명 발표 전까지 우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평가 작업까지 했다. 인사 검증 동의 다 해놓고 혹시 지명 안 될까 봐 끝까지 가면을 쓰고 있었다”며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비난을 가세했다.
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의 몰염치한 정치 행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 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히 재정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 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지명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적었다.
배 의원은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며 이 전 의원에 대한 즉각 제명을 중앙당에 건의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획예산처 장관 이혜훈 지명은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시켜준다고 하냐”며 이 전 의원을 비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견해 차이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새롭고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도 약간의 견해차가 있을 때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차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차이를 잘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언급했다.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비판적 의견 등은 토론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일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사용한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용납할 수 없던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는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 단절의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이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기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요구를 이 대통령이나 참모들이 이 후보자에게도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등 보수 인사를 기용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일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새로이 출범하는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획처는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전담부처로서 복지와 성장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를 수행하는 곳인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님께서 "오늘 언론에서 그런 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뒤 '그렇다면 여러 국민의 의문과 질문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단절의 의사가 있는지 (해명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초기부터 경제와 관련된 인적 풀에 포함이 됐던 것으로 안다"며 "(탄핵 반대 전력까지) 모두 포괄해 최종적으로 낙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이재명 정부가 리스크가 적은 정책 방향을 선택·집행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낙점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 후보자와 같은 날 발표된 조정식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 임명이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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