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7. 09:25ㆍ사회 · [ 종합 ]
성묘 중 넘어진 촛불 때문에 산불…구례 주민 대피령
큰 불길 잡았지만 어두운 밤 잔불 정리 어려움…3ha 피해 예상
설 명절인 16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자락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최소 3ha 이상 임야가 피해를 보았다.
이날 구례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중이라 차량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를 비롯해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64명과 의용소방대원 89명, 공무원 등 총 5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구례군청에는 대피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불이 난 지점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6시 30분께 95% 이상 진화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현재 육안으로 불씨가 보이지는 않지만,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덤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드론을 동원해 밤사이 산중에서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담양의 고향을 방문했던 김재현 산림청장도 화재 현장을 찾아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잔디에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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