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7. 09:26ㆍ사회 · [ 종합 ]
그 많던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어디로 갔나?
겨울철 한국의 대표간식 하면 먼저 떠오르는 간식은 붕어빵 그런데 요즘 간식인 붕어빵 맛 보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습니다.
거리 곳곳의 붕어빵 노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무슨 사정이 있는걸까?
붕어빵 트럭을 발견하자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춥니다.
일부러 먼 길을 달려 온 사람도 있습니다.
[허진혜/경기도 김포시 : "(붕어빵을) 파는 데가 자주 없더라고요. 되게 오랜만에 사는 것 같아요. 올 겨울에 처음 사는 것 같은데..."]
[이창식/서울시 마포구 : "요즘은 한동안 못 들어 봤어요. 왜냐면 별로 없어요. 붕어빵 하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서민 간식으로 자리잡은 붕어빵이지만 최근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거리 곳곳 문 닫은 붕어빵 가게가 보입니다.
인터넷에는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가게 위치를 표시한 붕어빵 지도가 등장할 정돕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붕어빵 노점상.
[붕어빵 판매상 : "하루종일 해도 내 개인 일당이 안나온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안하는거죠. 다 닫았어."]
무엇보다 재료비 상승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팥, 설탕 가격이 1년새 30% 넘게 올랐습니다.
결국 붕어빵 개수는 1000원에 2마리로 줄었습니다.
[붕어빵 판매상 : "줄이면 사람들의 심리가 그래요 6개 주다가 5개 4개 주면 사먹겠어요? 안사먹으려고 하죠."]
일부 가게에선 크기를 줄이고 개수를 늘리는 식으로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씁니다.
[이상화/붕어빵 판매상 : "이거는 천원에 6개거든요.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주니까 더 많이 사가게 돼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한파도 붕어빵 노점상들을 움츠러들게 한 요인 중 하납니다.
길거리 손님이 크게 줄면서 서울시 노점 수는 5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은 붕어빵이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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