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패 뒤 4연승 'V 11'…8년 만에 통합 우승

2017. 10. 31. 04:04스포츠 · [ 뉴스 ]

KIA, 1패 뒤 4연승 'V 11'8년 만에 통합 우승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KIA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이범호의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패했던 KIA는 양현종, 팻딘 등 안정감 있는 선발진을 앞세워 2, 3, 4, 5차전을 모두 이겼다.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면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로저 버나디는 3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범호는 3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려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만루 홈런이었다. 역대 정규리그 만루 홈런 1(16)를 달리고 있는 이범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범호는 3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려 우승을 이끌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74연속 안타를 맞는 등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1, 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면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흔들었다.

 

심기일전한 KIA3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버나디나가 1타점 적시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형우의 좌전안타와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엔 만루 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등장했다. 이범호는 니퍼트의 초구를 노렸다. 다소 높은 슬라이더는 이범호의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맞는 순간 홈런 타구로 직감될 정도로 좋은 포물선을 그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범호는 두손을 번쩍 들어 올려 우승을 예상하게 했다.

 

승기를 잡은 KIA6회 추가점을 올렸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에게 타격 레슨을 받은 김민식은 2루타를 날렸다. 곧바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니퍼트를 강판시켰다. 이후 두산 두 번째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2루를 밟은 김선빈은 이명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2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7회 헥터를 상대로 4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무려 6점을 뽑아 KIA를 압박했지만, 8, 9회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의 주인공 양현종을 9회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썼다.

 

양현종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1호 세이브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