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5. 12:47ㆍ스포츠 · [ 뉴스 ]
동계 올림픽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한국 스포츠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 스포츠의 중심에 섰고 한국은 30년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또한 스포츠를 통한 외교 및 관광 산업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외교, 경제적 효과 및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예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림픽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아이스하키 결승은 맥이 빠진 상태다. 북미 하키 리그(NHL) 선수들의 불참이 결정되면서 올림픽 흥행에 '적색 경보'도 켜졌다.
하지만 겨울 스포츠 종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명승부는 여전히 남았 있다. 특히 빙판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은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최대 볼거리다.
평창 올림픽에서 부활을 꿈꾸는 '빙속 여제' 이상화(28, 스포츠토토)는 현역 여자 단거리 최강자인 고다이라 나오(31, 일본)의 벽을 넘어야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일인자 김보름(24, 강원도청)은 일본의 다카기 자매와 숙명의 레이스를 펼친다.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엘리스 크리스티(27, 영국)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또한 남자 선수들은 올림픽 최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빅토르 안(32, 러시아, 한국 이름 안현수)을 만난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자인 하뉴 유즈루(23)와 우노 쇼마(20, 이상 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6, 스페인) 네이선 첸(18, 미국) 등이 인간의 한계를 넘은 '4회전 점프 대결'에 나선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에 집중할 때 전 세계는 스키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로 꼽히는 린지 본(33)과 대회전 일인자인 미카엘라 시프린(22, 이상 미국)의 질주는 평창 올림픽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다.
▼ 올림픽 3연패 꿈꾸는 이상화, 고다이라와 운명의 대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야기할 때 이상화라는 석 자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살이었던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며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4년 뒤 소치에서 열린 올림픽 500m 시상대에서도 이상화는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연패가 어려운 단거리 500m에서 이룬 성과는 의미가 컸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상화가 주춤하는 사이 정상으로 치고 올라온 이는 고다이라다. 이상화보다 세 살이나 많은 그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고다이라는 소치 올림픽 500m에서 5위에 그쳤다. 빙속 강국인 네덜란드로 훈련지를 옮긴 그는 늦은 나이에 급성장했다. 고다이라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컵 대회를 휩쓸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상화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이상화는 부상을 털어내며 조금씩 제 기량을 찾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조금씩 기록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오는 10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만난다.
▼ 매스스타트 여제 김보름, 일본 자매와 치열한 순위 경쟁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가운데 가장 박진감이 넘친다. 어린 시절 쇼트트랙을 했던 김보름은 이 종목으로 전향해 전성기를 열었다. 그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다,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은 '우승 후보 1순위'다. 김보름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일본의 다카기 나나, 미호 자매다. 김보름은 지난 2월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들 자매의 협공에 밀려 3위로 머물렀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만큼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스피드와 강한 체력 여기에 상대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김보름은 "그동안 쇼트트랙과 매스스타트를 하면서 여러 경험을 했다. 그래서인지 멘탈은 자신 있다"며 당차게 말했다.
김보름이 상대 전략에 흔들리지 않고 동료와 적절하게 팀플레이를 하면 우승 가능성은 높다. 김보름과 일본 다카기 자매가 펼치는 매스스타트 한일전도 평창 올림픽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피겨스케이팅과 스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아이스하키와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이후 러시아의 독주가 시작되며 전 세계인들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다. 현재 피겨스케이팅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는 일본과 러시아다. 특히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소치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와 '무서운 아이' 우노 쇼마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이다.
특히 하뉴는 딕 버튼(미국, 1948년, 1952년 올림픽 금메달) 이후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남자 싱글 총점 최고 기록(330.43) 보유자인 하뉴는 여전히 일인자로 꼽힌다. 그러나 도전자인 우노와 페르난데스 그리고 첸과 기량은 큰 차이가 없다. 이들의 숨 막히는 4회전 점프 대결도 평창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다.
경쟁이 치열한 남자 싱글과 비교해 여자 싱글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의 독주가 예상된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시즌과 올해 7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했다.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대 5관왕까지 바라보고 있는 시프린은 평창 올림픽 MVP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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