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30년만에 한국 온 성화…`101일 2018㎞` 달린다

2017. 11. 1. 06:16스포츠 · [ 뉴스 ]

평창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30년만에 한국 온 성화`1012018` 달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01'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밝힌다. 201829일까지 무려 101일간 전국 2018를 도는 대장정이다.

 

지난 24(한국시간)부터 8일간의 '그리스 성화 봉송'을 마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311896년 제1회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한국 성화인수단에게 건네졌다.

 

30년 만에 한국 품으로 돌아오는 성화 인수식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성화인수단에 참여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 등이 참석해 기쁨의 순간을 직접 맛봤다.

 

건네받은 평창 성화봉은 곧바로 전세기에 실리지 않는다. '안전' 때문이다. 성화봉의 불씨를 파라핀 오일이 담긴 안전램프에 옮겨 담은 뒤 한국으로 향하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조직위는 애초 '귀하신 몸'인 평창 불꽃이기에 화물칸 대신 전세기의 넓은 비즈니스석에 위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를 되살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평창 성화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 이 의미를 더하기 위해 특별대우를 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이 불꽃을 볼 수 있게 이코노미석에 '평창 불꽃'을 위치시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향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평창 성화 도착은 정확히 G-100일인 1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평창 성화는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의 손에 들려 비행기에서 내리며 한국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다. 현장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강원도민, 조직위, 스포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국민환영단 500여 명이 성화를 맞이한다.

 

이후 숨 가쁜 평창 성화 일정이 시작된다. 쉴 틈이 없다.

 

전 국민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올림픽 성화를 선보이기 위해 곧바로 성화 봉송에 돌입한다.

 

첫 시작점은 인천대교. 내년 29일까지 이어지는 평창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주자는 총 7500. 그리고 첫날에만 101명의 주자가 성화봉을 들고 인천대교를 통해 송도까지 달리게 된다.

 




영광스러운 첫 주자는 피겨 여자 싱글 차세대 주자인 유영(과천중)이 맡았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해 '국민 MC'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유재석이 두 번째 주자로 성화를 봉송한다. 유재석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성화를 들고 달리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도 잠시 훈련을 멈추고 짬을 내서 성화 봉송에 동참한다.

 

101명의 첫날 성화 봉송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630.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보낸 평창 성화는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위치한 임시 성화대로 불이 옮겨붙으며 이날 일정을 마친다.

 

성화는 쉬지만 축제는 시작이다. 이날 달빛축제공원은 오후 6시부터 성화를 맞이하기 위한 공연과 도착 행사, 축하 공연, 불꽃쇼 등이 오후 730분까지 이어지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