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100일…'메기 효과' 돌풍 이어질까

2017. 11. 2. 09:49조세 · [금융 ]

카카오뱅크 출범 100'메기 효과' 돌풍 이어질까

 

 

카카오뱅크가 오는 3일 출범한 지 100일을 맞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단시간에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며 400만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가 각종 차별화된 서비스로 흥행에 성공하자 시중은행도 수수료 인하 등 카카오뱅크 따라잡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 기업이 최대주주가 돼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 묶여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0일 만에 가입자 400·대출 3'메기효과' 톡톡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420만명을 넘었다.

 

대출 잔액은 31천억원, 예금 잔액은 38천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307만명, 대출 잔액 1490억원, 예금 19580억원을 유치했다.

 

또 두 달 만에 가입자 390만명, 대출 잔액 25700억원, 예금 31200억원을 기록했다.

 

2개월간의 기록과 비교하면 최근엔 가입자 수와 여·수신의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용대출 증가액은 출범 이후 시중은행 중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에 기대했던 일명 '메기 효과'도 톡톡히 나오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해외 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자 은행들도 송금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은행들은 또 예금 금리를 올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거나 모바일 뱅킹으로 할 수 있는 은행업무를 늘리는 등 카카오뱅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과 함께 돌풍을 일으켜 은행들도 서비스 면에서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