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6. 13:24ㆍ조세 · [금융 ]
뉴스타파, 조세도피처 파일 공개...한국인 200명·법인 80개
뉴스타파는 6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함께 버뮤다 법률회사 애플비(APPLEBY) 등에서 유출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조세도피처를 활용해 탈세를 시도한 한국인 200여명과 관련 법인 80여곳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애플비는 최상위 부유충과 대형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법률회사로, 국제 법률 체계의 허점을 파고들어 고객의 돈을 숨겨주고 탈세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애플비 문건에는 지난 2006년 현대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예멘 LNG 지분을 가스공사가 사들일 때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웃돈을 주고 산 사실이 드러났으며, 두 회사는 지분 거래를 위해 버뮤다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했다.
효성그룹이 연루된 페이퍼 컴퍼니도 발견됐다. 애플비 문서에는 효성의 자산은 공시한 것보다 180억 원 더 많았다.
대표적인 조세도피처 중 한 곳인 몰타에서는 북한이 연루된 페이퍼 컴퍼니도 발견됐다. 뉴스타파는 북한의 '애국기업인' 2세가 몰타의 건설업자와 합작으로 세운 이 회사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파견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며 북한 정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번 유출 문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트럼프 정부 초대 상무장관인 윌버 로스가 조세도피처에 회사를 설립해 제재대상인 러시아 기업과 거래한 내역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기업인의 투자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으며, 트럼프의 고액후원자들 다수가 애플비 고객명단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 언론사다. 2013년부터 조세도피처를 활용해 탈세를 해온 한국인들을 보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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