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향상 중인 수리온 헬기 테스트 중 비상착륙한 까닭은

2017. 11. 2. 09:54국방 · [ 안보 ]

성능 향상 중인 수리온 헬기 테스트 중 비상착륙한 까닭은

 

 

31일 오후 347분쯤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수리온 헬기 1대 비상착륙 기장 등 7명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환자수송용 수리온 헬기의 자동진동절감 장치 시험 중 이상 발생

 

지난달 31일 오후 347분쯤 경남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의 한 논에 수리온 헬기 1대가 비상 착륙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수리온에는 기장과 엔지니어 등 6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37분쯤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를 출발한 수리온 시제기(기계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하여 제작한 비행기)가 비행장을 출발했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에 새로 장착할 자동진동절감장치의 시험 테스트를 위해 비행에 나섰다. 그러나 비행 40여분쯤 뒤 기장이 비행기에 이상을 감지해 매뉴얼에 따라 예방착륙을 했다는 것이 한국항공우주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군에 납품된 병력수송용 수리온 헬기 모습.




 

자동진동절감장치는 수리온이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등 특정한 상황에 자동으로 진동을 저감시켜 주는 장치다. 2012년부터 군에 납품됐던 병력수송용 수리온 60여대는 진동절감장치가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조절하게 돼 있었다. KAI는 내년에 군에 환자수송용 수리온 8대를 계약한 뒤 2019년부터 납품할 계획으로 이 진동절감장치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을 해왔다. 환자를 수송할 때 최대한 진동을 줄여달라는 군의 요청에 의해서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개발 중인 수리온 자동진동절감장치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매뉴얼에 따라 예방착륙을 한 것이다면서 사고의 개념이 아니고 시험 비행기의 테스트 과정에는 언제든지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어 매뉴얼에 따라 가까운 곳에 착륙을 시킨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KAI 등에서는 정확한 비상착륙 이유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