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한민국 통째로 넘어가…서울 한복판서 김정은 찬양 집회 논란

2018. 12. 8. 20:34사회 · [ 이슈 ]

나경원 대한민국 통째로 넘어가서울 한복판서 김정은 찬양 집회 논란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을 찬양하다니. 이게 나라인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지금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 김정은 찬양 집회가 버젓이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윤상현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남북대화와 김정은 찬양은 다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수사하란 얘기도 없다대한민국 모든 권력이 한마디로 좌파에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방송이 장악되고 사법부까지도 장악되고 있다"며 특히 "특별재판부 구성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평생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을 했느냐""지금 형사재판중이나 거기에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오로지 남은 것은 다수당 자유한국당과 소수 보수세력만 있다""입법부 내에서 반문연대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당내 싸움 나는 기사보고 안타까웠다""아군끼리 총 겨눌때가 아니다. 정말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결국은 반문연대"라며 "자유대한민국 가치 하에 빅텐트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친박, 비박 거론하는 것은 국민 아무도 관심없는 무의미한 당내 멱살잡이"라며 "박근혜 정치는 그분이 영어의 몸이 되고 현 혁명정권이 나오면서 끝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잿더미에서 '니가 옳다 네가 옳다'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년 안에 단일대오를 구축, 반문 단일대오로 집권세력과 당당하게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보수정당이 개혁과 혁신을 하려면 크게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탄핵에 가담한 사람들 반성과 사과가 있을 수 있고 책임있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성 있은뒤 책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사과와 반성은 자세히 들어가고 싶지 않으나 집권세력이 탄핵 당하고 대선지고 그런 상황에서 누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노무현 정권은 그렇게 폭망한 뒤 폐족이란 말이 지금도 내려온다""크게 한번 죽어야 살아는데 그게 없어서 국민들이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사과와 반성을 세네번 했으나 국민은 기억 목한다. 그래서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도심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놓고 좌우로 쪼개졌다. '김정은 환영' 구호를 앞세운 환영집회 맞은편에선 '종북행위를 그만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백두위)'의 환영집회와 이를 규탄하는 '백두청산위원회(청산위)'의 맞불집회가 연이어 열렸다.

 

청산위 청산위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적군 수장을 연호하는 게 나라냐"며 백두위의 집회를 비난했다.

 

청산위는 지난 7일 출범한 백두위에 대항해 새벽당과 청년보수단체 '자유로정렬'이 결성한 보수단체다.

 

청산위 대표인 박결 새벽당창당준비위원장(33)"고작 2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백두위가 도심 한가운데서 김정은을 찬양하고, 그것이 마치 모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음을 보이기 위해 백두청산위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수 차례 북한에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그때마다 북한은 제1·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 도발을 시도했다""지금의 졸속평화에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대비해 '서울시민환영단'을 준비 중인 백두위에 대해 "그들의 행동은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대하려는 속셈"이라고 의심하면서 "저들의 세력화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산위 집회에 참석한 탈북장교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는 "백두칭송위는 백두혈통(김일성·김정은·김정은)을 칭송하고 있는데, 나야말로 27년 동안 백두혈통을 칭송하며 살았다"고 쏘아붙이면서 "그 결과는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고,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짓밟으면서 호화방탕한 삶을 누리는 김정은을 감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있는 광화문에서 칭송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햇볕정책 때조차 북한군인에게 '남한은 승냥이와 같다'며 도발을 준비했던 북한에 속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두위 앞서 오후 3시께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백두위가 주최한 환영집회 '김정은'이 열렸다.

 

백두위는 "한반도 정세가 1년 만에 평화로 돌아선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덕"이라며 "김 위원장은 이제 백두산 천지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리거나 농담을 건네는 친근한 존재"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백두위 집회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이 "종북행위를 그만둬라" "부끄러운 줄 알라"며 항의하며 '종북 논란'을 제기했지만, 백두위 관계자는 "그런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김정은 위원장의 환영과 평화통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16일 백두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반국가단체 등 활동 선전·동조죄)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