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화 중단에 미사일·핵실험 발표할 가능성…美정부 즉각대응 자제

2019. 3. 16. 01:36시사 · [ 논평 ]

김정은 대화 중단에 미사일·핵실험 발표할 가능성정부 즉각대응 자제

 

 

 

김정은, 태도 보며 압박 이뤄질 듯당 전원회의 등서 발표할 가능성 있어/ 최선희 "두 최고지도자의 관계 훌륭"여전히 대화 여지 남겨

 

볼턴 "최선희 주장 부정확카운터파트와 논의/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 하겠다" 즉각대응 자제

 

2北美정상회담 결렬 이후 침묵하던 北韓美國'일괄타결·빅딜'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과 미사일 및 핵실험 모라토리엄의 중단을 앞세워 美國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美國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요지는 美國北韓에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의 일괄타결·빅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만큼 美國의 입장 변화 없이는 추후 북미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했다.

 

최 부상은 北韓美國과 협상을 지속할지,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성명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美國이 끝내 일괄타결론을 고수하면 더는 협상할 이유가 없고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 명의로 협상 중단 입장을 공식 선언할 것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성명을 언제 발표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北韓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상응 조치 내용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2017년 무력 충돌 위기상황으로 돌아갈 것인지 美國 측에 선택을 요구한 셈이다.

 

北韓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조미가 생산적인 대화들을 이어나가기 위한 요건'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 부상의 기자회견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입장을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영변+α','핵과 탄도미사일 포기'의 일방적 요구를 내걸고 '일괄타결', '빅딜'을 제창한다면 생산적인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美國이 일괄타결론을 고수한다면 "오히려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朝鮮美國의 군사적 대립의 구도가 한층 더 부각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北韓이 미사일·핵실험 모라토리엄의 재검토를 언급한 것은 현 상황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여유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유효한 카드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 北韓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유일하게 자랑거리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판단 아래 美國의 태도 변화를 압박할 의도가 읽힌다.

 

최 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北美 대화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韓國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arbiter)가 아닌 플레이어(player)"라고도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하지만 최 부상은 "두 최고지도자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chemistry)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강조해 여전히 北韓이 대화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존 볼턴 美國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현지시간) 자신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北美정상회담 당시 적대적이고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주장에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발언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韓國의 카운터파트와 이야기했고, 그들의 반응과 우리의 반응을 논의했다"며 이미 韓國과 협의 및 조율한 사실을 전했다. 韓國의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우리가 반응하기 전에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최 부상은 조만간 김정은 北韓 국무위원장이 美國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직후 주요 방송사 인터뷰에 연달아 나와, "北韓은 핵과 생화학무기 등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며 일괄타결식 '빅딜' 수용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