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종로를 행차하는 양반들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피하는 길 피맛골

2019. 7. 4. 00:18사진 · [ 갤러리 ]

말을 타고 종로를 행차하는 양반들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피하는 길 피맛골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가부터 6가까지 이어진 뒷골목을 가리키는 말.

 

조선시대 말을 타고 종로를 행차하는 양반들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이 길을 걸었는데, 여기에서 '말을 피하는 길'이라는 이름의 피맛골(피마 避馬+)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피마길은 민본사상을 외친 정도전이 한양 도성을 설계할때 백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만든 길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서민들을 위한 주점, 음식점들이 피맛골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근대화와 서울 도심의 팽창을 거친 21세기에도 그 명맥은 여전히 이어져 왔다. 특히 청진동 쪽의 해장국 음식점들이 매우 유명해서 종로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고는 했다.

3. 개발 논란[편집]

 

피맛골은 서울에서 '서민적인 거리'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었다. 허나 2009년 청진동 재개발로 인해 이 피맛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이런 명소인 피맛골을 밀어버리고 재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대여론이 있었다. 또 이 일들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보니 당시 오 시장이 추진하던 디자인서울 사업과 관련되어 디자인서울 정책을 비판할 때 대표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종로3가 등의 일부 구간은 철거당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종로구에서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 등을 거쳐 이 구간을 특화 거리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20126월 발표하였다.기사 하지만 종로 1가 인근의 뒷골목은 싹 헐렸고 그 자리에는 르메이에르 라는 고층 빌딩이 들어섰다.

 

그리고 과거 피맛골에서 성업하던 음식점들은 이 르메이에르로 자리를 옮겼고 건물 통로에 '피맛골'이라는 표지판이 달려있다,

 

골목길의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평범한 상가 건물에 수십년 전통이라는 맛집들이 들어가있는 과거 피맛골과는 전혀 이질적인 길목이 되어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다.

 

한때 시위나 데모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경찰이 대로를 길막하면 사람들이 이 피맛골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때문에 상술된 피맛골 재개발 사업을 파리 구시가지를 정비한 오스망 남작의 정비사업에 빗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과거에 한국에서 좀 살았다는 외국인들에게 피맛골은 숨겨진 명소로 꼽혔고, 해장국이나 생선구이를 먹으러 오는 관광객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