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문제를 만나서 협의하자는 정부의 제안에…北 금강산 실무회담 거부

2019. 10. 30. 06:08외교 · [ 통일 ]

금강산 관광 문제를 만나서 협의하자는 정부의 제안에금강산 실무회담 거부

 

 

"정부 남북관계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사업자와 대응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

 

시설 철거 일정 문서로 합의하자”/ 북한이 실무회담 제안을 거절 / 금강산 관광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안한지 하루만에 거부 / 정부 사업자와 협의하면서 대응방향 마련

 

북한은 금강산 관광 문제를 만나서 협의하자는 우리 정부의 어제(28) 제안에 대해, 북한이 실무회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의 철거계획과 일정만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고, 기존 입장만을 거듭 밝혀왔다.

 

29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모색하는 정부의 구상을 사실상 거부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또 29일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다시 통지문을 보내왔다.

 

정부가 북한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할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안한지 하루만에 북한은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없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을 합의하자고 통보 했다.







 

우리 정부가 만나서 금강산 관광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며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내용도 사실상 철거에 한정했다.

 

북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시설을 모두 철거하라는 지시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북한은 현대아산에 보낸 통지문에선 "현대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체적으로 현대적인 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독자 개발 의사를 거듭 밝혔다.

 

북한은 사실상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협의하자는 현대아산의 제안도 거부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과 합의하라고 지시한만큼, 북측이 합의 없이 남측 시설을 철거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 하에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하루 만에 신속히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통해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 구상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