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 18:37ㆍ여론조사 · [ 통계 ]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박영선, 4자 대결시 서울 대부분 권역서 우위
나경원·오세훈 모두 박영선에 밀려 / 박영선, 서울 전권역·전연령서 40% 안팎 / 범야권, 합산 지지율 높지만 '다자 구도' 땐 열세 /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승부 가른다 / 박영선, 4자 대결시 대부분 권역서 우위 / '안+나' 또는 '안+오' 전체 지지율은 '박+김' 보다 높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군인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구도에서 모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48.8%로, 박영선 후보의 지지세가 높은 40대(40.6%)·50대(39.8%), 권역별로 서북권(39.1%)을 제외한 전 지역(도심권·동북권·동남권·서남권)에서 박영선 후보의 개별 지지율(39.8%)보다 높았다. |
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인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구도에서 모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는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1월 30~31일 양일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4자·5자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7만2589명 접촉, 응답률 1.4%)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유선 무작위생성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RDD 20%.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영선 민주당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4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보이며 나경원 후보(26.9%)와 안철수 후보(21.9%)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차지했다. 김진애 후보의 지지율은 3.4%였다.
박영선 후보는 연령별로 40대(49.7%) 50대(49.7%)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에서 51.5%를 기록하며 상대 후보들에 앞섰다. 특히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나선 4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 60대를 제외한 연령층과 서울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을 제외한 권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모두 앞섰다.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48.8%로, 박영선 후보의 지지세가 높은 40대(40.6%)·50대(39.8%), 권역별로 서북권(39.1%)을 제외한 전 지역(도심권·동북권·동남권·서남권)에서 박영선 후보의 개별 지지율(39.8%)보다 높았다.
다만,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합산 지지율을 범여권 후보의 합산 지지율과 비교하면 권역별로는 도심권(용산·종로·중구, 46.2%)과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 58.2%), 서남권(강서·관악·구로·동작·양천·영등포, 50%)에서 앞섰다. 해당 지역의 범여권 후보 합산 지지율은 도심권 43.5% 동남권 34.7% 서남권 40.8% 등이다.
범야권의 연령별 합산 지지율은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범여권 합산 지지율보다 높게 조사됐다. 범야권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18~29세 구간에서 54.9%로 가장 높았다. 범여권 후보인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후보의 18~29세 구간 합산 지지율은 35.2%에 그쳤다.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 4자 대결이 성사되는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박영선 후보는 개별 지지율(39.2%)에서 오세훈 후보(24.7%)와 안철수 후보(24.4%), 김진애 후보(3.5%)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해당 조사에서 박영선 후보는 모든 권역에서는 물론 60대 지지율에서도 앞서며 전연령별 개별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게다가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합산 지지율과 달리 서울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 지지율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개별 지지율(44.2%)이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과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동북권 합산 지지율(45.6%)은 박영선 후보의 개별 지지율(43.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동북권에서 범여권 지지율을 합산하면 나경원 출마시 46.7%, 오세훈 출마시 47.7%로 모두 범야권에 우위를 보였다.
박영선 후보는 강세 지역인 서울 서북권(48.6%)과 40대(45.7%), 50대(49.7%) 조사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여기에 범여권 김진애 후보의 서북권 지지율(4.1%), 40대(5.8%) 50대(4.4%)을 보태면 50%의 지지율을 돌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18~29세(57.3%), 서울 동남권 지지율(57.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18~29세에서 34.7%를 기록했고 동남권 지지율은 33.2%다.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추가된 5자 대결에서 박영선 후보는 전체 지지율에서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나서는 경우에도 모두 38.9%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섰다.
나경원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5자 구도에서는 나 후보(27.7%), 안철수 후보(21.5%), 금태섭 후보(3.4%), 김진애 후보(2.8%)가 박 후보의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오세훈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박 후보에 이어 오 후보(25.3%), 안철수 후보(23.5%), 금태섭 후보(3.5%), 김진애 후보(2.7%) 순이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나선 5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선두로 나섰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에서 나 후보와 동률(31.9%)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 후보가 나선 5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는 전연령 전권역에서 선두다.
여론 조사를 진행한 국민리서치그룹은 "다자간 대결구도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범야권 후보들을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선에 앞서 범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여부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표와 무당층의 표심을 누가 더 견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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