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저수지 전북 김제 벽골제 겨울 탐방여행

2021. 3. 10. 03:57사진 · [ 갤러리 ]

고대 저수지 전북 김제 벽골제 겨울 탐방여행

 

 

 

전라북도 김제의 벽골제(碧骨堤)에서는 청룡과 백룡이 싸웠다는 [쌍룡전설]과 태수의 딸 단야가 용신제의 제물로 희생되었다는 [단야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쌍용전설

 

벽골제가 오래되어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이름난 토목기술자인 원덕랑이 파견되어 공사를 지휘했다. 이때 김제 태수의 딸 단야도 일을 도우면서 원덕랑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러나 원덕랑에게는 정혼한 월내라는 낭자가 있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마무리 무렵 그만 둑이 터져 버렸다.

 

벽골제 부근에 백룡과 청룡이 살고 있는데 심술궂은 청룡이 이기고 나서 둑을 무너뜨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산 처녀를 청룡에게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원덕랑을 보기 위해 월내낭자가 왔다. 김제 태수는 음모를 꾸몄다. 월내낭자를 보쌈해 청룡에게 제물로 바치면 공사를 성공할 수 있고 또 딸도 원덕랑에게 시집보낼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제 태수는 사람들을 시켜 밤중에 월내낭자를 보쌈해 청룡이 사는 못으로 데려갔다. 낭자를 못에 던지려고 할 즈음 사람들은 그녀가 단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 김제 태수의 음모를 눈치챈 단야가 대신 보쌈이 되어 왔던 것이다. 단야는 순식간에 못에 몸을 던졌다. 그 후 보수공사는 순조롭게 끝났고, 원덕랑과 월내낭자도 결혼하여 잘 살았다 한다.

 

단야전설

 

김제 벽골 제방에서 약 200m 하류 지점의 신털미산 북쪽 끝에 있는 커다란 웅덩이인 용추에 백룡이 살면서 벽골제를 수호하였는데 사람들은 이 용을 백골용이라고 불렀다. 벽골제 주간 제방 약 100m 하류지방인 용골마을 남단의 연포천에는 청룡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 두곳을 가리켜 쌍룡추라 하고 백룡과 청룡을 쌍용이라고 불렀다.

 

백룡은 온후하여 인명을 수호하고 재방을 지켜줌 재난에서 인간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청룡은 본래 성질이 사납고 이따금 비바람에 의한 재난을 일으켜 제방과 가옥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인명까지도 해치고 있었다. 이에 이웃에 살고 있는 백룡이 충고하였으나 청룡의 난폭한 행동은 계속되었고 끝내는 쌍룡의 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붕괴 직전에 놓인 벽골제 보수 공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청룡은 안전한 축제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보장하며 김제태수의 외동딸 단양의 목슴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결국 단야낭자는 수만흥 장정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쌓은 벽골제를 지키고 김제, 만경평야의 풍년을 가져오게 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게 되고, 이러한 단야의 희생정신에 감복한 청룡은 물러나고 인신제물의 악습도 없어지게 되어 평화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1TV 기획취재 총괄 프로듀서 김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