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8. 21:38ㆍ사회 · [ 이슈 ]
고민정, 朴영선 캠프대변인 사퇴…돌연 사퇴에 박영선 캠프 당혹
'피해호소인' 고민정, 朴캠프 대변인 사퇴 / 박영선 "다 짊어지겠다"고 했는데 / 돌연 사퇴에 민주당, 朴 캠프 당혹 / 與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당혹감 / 與 지지자, 선관위에 故 박원순 시장 피해자 신고 /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 있어 피해자가 위반해”
그동안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비난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 '딴지일보'의 한 회원은 “공무원 신분인 A씨가 전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과 특정 정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비난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결국 사퇴했다.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돌연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과 박 후보캠프 내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 했다" 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 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 대변인이 제게 되묻는다"며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 일로 박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며 정쟁으로 몰아가자 고 의원이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는 전날 박 후보가 직접 자세를 낮추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터였다.
하지만 이날 고 의원이 박 후보나 캠프 측과 사전 교감 없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사안에 대한 대응 기조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민정, 朴캠프 대변인 사퇴한 가운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지자 중 일부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날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18일 "관련 신고가 접수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구체적인 신고 건수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복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여 성향 커뮤니티 '딴지일보'의 한 회원은 “공무원 신분인 A씨가 전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과 특정 정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 회원은 A씨의 발언 중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다”라고 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서울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는 내용, 행위 양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는 “사실을 왜곡하고 저에게 상처를 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A씨는 이어 현행법을 의식한 듯 “제 신분상 선거 기간에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의 기자가 박 전 시장 성추행의 사실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없고 오히려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많다는 취지의 책 ‘비극의 탄생’을 최근 출간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이 책과 관련해선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한 책이라고 들었다”며 “분별력 있는 분들이 제대로 그 책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남인순 진선미 의원도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고 의원과 함께 야당의 표적이 돼 왔다는 점에서 거취나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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