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0. 03:45ㆍ사회 · [ 종합 ]
사드 보복 이후…면세점에 몰려드는 '중국 보따리상'
요즘 아침마다 서울의 면세점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이른 새벽부터 몰려, 진을 치는데 텐트와 침낭까지 가져와서 노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드 보복' 이후 이들 행렬이 오히려 더 길어졌다고 한다.
서울의 면세점으로 가는 길목 곳곳마다 노숙을 금지한다는 종이가 붙어있는데 누가 노숙을 할까 싶지만 사실은 면세점 입구로 가면 곧 그 정체를 알게 된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입니다.
면세점이 문을 열기 전 날부터 텐트를 치고 침낭을 가져와 노숙을 하는 바람에 오전 6시 이후부터만 출입이 가능하단 공지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불을 가져와서 바닥에 깔고 자는가 하면 간이 의자도 동원됩니다.
문을 여는 시간이 되자 서로 먼저 들어가려는 '따이공'들로 면세점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각 브랜드 앞에 긴 줄이 늘어섭니다.
[면세점 직원 : 중국 국적의 고객분들 중에서 한 70, 80% 이상을 '따이공'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짐작을 합니다.]
따이공이 특히 급증한 건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 여행이 제한된 이후였습니다.
[A 중국 전담 여행사 직원 : 면세점에서 수수료를 여행사에다 주는데 그게 올해 사드 때문에 수수료를 손님한테 줘요. 그래서 따이공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잖아요.]
이들이 중국에 돌아가 면세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되팔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돌아갑니다.
이른 아침부터 물건을 쓸어가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건을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잦습니다.
한국 관광 금지령이 일부 해제됐지만 사드 보복이 낳은 후유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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