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성희롱 피해자 만나"업무복귀 논의"…피해자와 가족들에 위로 뜻 전달

2021. 4. 12. 19:09지자체 [ 시도 ]

오세훈, 박원순 성희롱 피해자 만나"업무복귀 논의"피해자와 가족들에 위로 뜻 전달

 

 

 

오세훈, 서울시장 박원순 성희롱 피해자 만나 / 피해자와 가족들에 위로 뜻 전달 / 김재련 변호사 "업무 복귀 중요성 공감" / "업무복귀 논의" 다시 일상으로 /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 오세훈 만나 업무복귀·재발방지 논의 / "복귀 시점, 부서 등 보호 차원서 못 밝혀"

 

김재련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 은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A씨와 A씨 가족 1, 변호인단과 지원단체 대표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의 중요성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피해자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업무 복귀와 재발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피해자인 박 전 시장 전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A씨와 A씨 가족 1, 변호인단과 지원단체 대표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의 중요성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A씨 및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변호사는 "면담에선 피해자 (업무) 복귀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또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 대책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피해자 복귀 시점, 복귀 부서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복귀, 피해자 신원특정 방지를 통한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피해자 측은 피해자가 신고 이후 겪고 있는 전반적인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했다.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알린 뒤 박 전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비난과 2차 가해를 당했다. 지지자들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를 근거로 피해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도 피해자를 비난하는 등 2차 가해가 있었다.

 

 

피해자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상 유출을 비롯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잔인한 2차 가해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일터에서 제가 저의 소명을 다해서 열심히 일했던 순간들이 저의 피해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이유로 사용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는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김 변호사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조직 내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대책이 왜 필요한지 등의 문제의식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업무 복귀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신원 특정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의 복귀 시점과 부서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일터로 돌아와 안전하게 근무하고 보호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건 피해자 뿐만 아니라 지금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위력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서울시 공무원 분들과 시민 분들의 적극적인 공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4·7 재보선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김 변호사를 통해 "(오 시장의)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오 시장이 저를) 잊지 않고 말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