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성 착륙'기술 日전문가들 "매우 수준 높아"…우주경쟁 미국 아성에 도전장

2021. 5. 15. 23:07우주 · [ 과학 ]

중국, 화성 착륙'기술 전문가들 "매우 수준 높아"우주경쟁 미국 아성에 도전장

 

 

 

중국, 화성 착륙' 미국 아성에 도전장 / ·우주경쟁 점화 / 전문가도 경탄한 탐사선 화성 착륙 "기술 수준 매우 높아" / 중국, 그동안 미국이 독주해온 우주탐사 부문에 도전장

 

'우주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러시아의 기술력을 흡수하면서 미국이 독주해온 우주탐사 부문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嫦娥) 4'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창정(長征)-5B호 운반로켓을 이용해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天和)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폐쇄되면 톈허가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어서 중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15일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시키면서 중국의 우주 기술을 극찬하는 일본 전문가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원1호가 이날 오전 착륙지인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동안 미국의 독무대였던 화성에 중국이 성공적으로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착륙하면서 양국의 우주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우주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러시아의 기술력을 흡수하면서 그동안 미국이 독주해온 우주탐사 부문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평가역시 나오고 있다.

 

중국 탐사선 톈원(天問) 1호는 지난 15(현지시간)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23일 발사돼 약 7개월간 47천여만km를 비행한 끝에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해 그동안 정보를 수집해왔고, 이번 임무 가운데 최고난도인 착륙까지 성공했다. 중국의 이번 착륙은 미국이 독주해온 화성 탐사에 중국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1965년 마리너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낸 이래 20차례 탐사 임무를 완수했고, 1976년 바이킹 1호 이래 9번째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은 톈원 1호와 시기적으로 비슷한 지난해 730일에도 탐사선을 발사해 지난 2월 화성에 도달했고, 3개월간 화성 궤도를 비행한 톈원 1호와 달리 곧장 자국의 5번째 화성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를 착륙시킨 바 있다.

 

우주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은 톈원 1호 발사 이전까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적도 없었지만, 이번에 화성 궤도비행과 착륙, 탐사로봇 배치 등을 한꺼번에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중국은 톈원 1호가 화성에 안착하면서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3번째 나라가 됐다. 특히 탐사로봇 주룽(祝融)이 제대로 작동하면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탐사로봇을 이용해 화성 지표면을 탐사하게 된다.

 

 

현재로선 미국이 앞서 달성한 예제로 크레이터 착륙이 더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기술력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도 화성 탐사대열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이날 관계자들에게 보낸 축전에서 "화성에 처음으로 중국인의 자취를 남긴 것은 우주사업 발전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진전"이라면서 "중국을 행성탐사 분야에서 세계 선진반열에 오르게 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화성 탐사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하며 '우주 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嫦娥) 4'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창정(長征)-5B호 운반로켓을 이용해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天和)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폐쇄되면 톈허가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어서 중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발사된 창정-5B호 로켓 잔해의 지상 추락 가능성을 둘러싸고 안전성 공방을 벌인 점도 중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의 선진 지식을 흡수하고 러시아는 중국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우주부문에서 상호 공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23일 발사된 톈원1호가 약 47천만km를 비행한 끝에 올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고, 지구를 떠난 지 근 10개월 만인 이날 화성 표면에 닿았다. 이번 중국의 탐사선이 화성 착륙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별로 따지면 옛 소련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이룬 성과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옛 소련과 유럽우주기관 등이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실패했다며 일본도 화성 궤도 진입을 목표로 했던 탐사선 '노조미'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화성에도 대기(大氣)가 존재하지만 지구의 1% 정도로 옅어 착륙 과정에서 낙하산만으로는 제대로 속도를 떨어뜨릴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역추진 로켓 분사를 병용한 복잡한 감속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또 화성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달과 비교해선 2배에 달해 감속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화성 착륙을 위해서는 대기권에 돌입해 낙하산을 펴고 지표 근처에선 역추진 로켓을 분사하는 난도 높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타이밍을 하나라도 놓치면 탐사선은 그대로 지표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화성은 달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 통신하는데도 편도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탐사선에 문제가 생겨도 지구에서 원격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며 그런 배경에서 올 2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화성 대기권 돌입에서 착륙까지를 '공포의 7분간'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사히신문은 그런 화성을 상대로 중국이 이번에 3가지 미션에 한꺼번에 도전했다고 평가했다.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진입시켜 지표면에 착륙시킨 뒤 탐사차(탐사로봇)가 지표면을 달리는 계획까지 세웠다는 것이다.

 

마토가와 야스노리(的川泰宣)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는 "(중국의 우주탐사)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세 가지 미션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