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은 가짜 독립유공자…김원웅 모친은 전월선, 독립운동가 전월순은 전월선 언니

2021. 6. 20. 05:15사회 · [ 이슈 ]

김원웅은 가짜 독립유공자김원웅 모친은 전월선, 독립운동가 전월순은 전월선 언니

 

 

전월순, 1953년 사망, 당시 김원웅 회장은 9/ 큰이모 존재 몰랐을 리 없어 / "광복회장 김원웅은 가짜 독립유공자 / 소송 걸어 진실 밝히겠다" / ·사문서 위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원웅 고소할 것 / 재판서 진실 밝혀야 / 보훈처, 가계 제적부 확인 돌입

 

이형진 회장 한국광복군 제2지대 후손모임 '장안회' "제적부 사본 통해 확인" 김원웅 모친은 전월선, 독립운동가 전월순은 전월선 언니 전월순 후손은 없어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김원웅 광복회장 모친 전월선(全月善) 선생의 독립유공자 자격 재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전월선 선생이 자신의 언니인 전월순(全月順) 씨의 독립운동 공적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모친 전월선 선생이 실은 전월순 씨의 여동생이란 주장이 제기되면서 모친의 독립운동 행적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김 회장은 '전월순'은 모친 '전월선'의 이명이라고 설명해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김원웅 광복회장 모친 전월선(全月善) 선생의 독립유공자 자격 재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전월선 선생이 자신의 언니인 전월순(全月順) 씨의 독립운동 공적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모친인 전월선 선생이 '전월순'이라는 이름을 이명으로 써왔다고 주장했다. '전월선''전월순'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광복회 개혁모임(광개모)과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전월선과 전월순은 자매 사이이며, 전월선은 전월순의 여동생"이라는 주장을 새롭게 내놨다.

 

한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을 앞장서서 제기한 이형진 장안회장과 접촉해 그간의 조사 경위를 들었다.며 이같이 보도 했다. 이날 이 회장은 "진짜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명예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은 반드시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나눈 대화.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한국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 장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선친께서는 광복군 창군 멤버인 이재현 지사로, 6·25전쟁 때는 주한 합동고문단에서 일하시면서 미군을 도왔다. 그런 공로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하셨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계신다."

 

-김원웅 회장 모친이 가짜 독립운동가라는 주장을 해 파장이 크다.

 

"김원웅 회장 모친 전월선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에 따른 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문제는 적절한 사료나 증거가 없이 의혹만 제기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회장도 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상주문화원에서 공식 발간한 <상주의 독립운동>이라는 책에 독립운동가 전월순(全月順) 선생이 등장하는데, 이분의 사망 시기가 1953611일로 돼 있다. 그런데 김원웅 회장 모친 전월선(全月善) 선생은 2009525일 사망한 것이 정부의 공식 기록이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어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전월순(全月順) 선생의 작고일을 '제적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래서 이 제적부를 입수해 들여다보니, 전월순(全月順)은 전월선(全月善)의 언니로 기록돼 있었다."

 

-김 회장은 모친 전월선(全月善) 선생의 이명이 '월순'(月順)이라고 했는데?

 

"거짓이다. 제적부상으로 전월순(全月順)은 부친 전석출의 2(둘째딸)이고, 전월선(全月善)3녀다. 전월순(全月順)1921220일생이고, 전월선(全月善)192326일생이다. 전월순은 후손이 없이 1953년에 세상을 떠났다. 전월선이 김원웅 회장의 모친이고, 전월순은 김 회장의 큰이모가 된다."

 

-제적부는 면사무소에서 보여준 것인가?

 

"아니다. 공무원들이 제적부를 일반인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 제적부 사본을 다른 경로로 구해 본 것이다."

 

-김 회장은 큰이모의 이름을 처음 알았다는데.

 

"전월순 선생이 작고한 후인 1956년 당시 대전시장이 상주시 공성면으로 제적계를 통보한 기록이 있다. 전월순 선생이 작고 당시 대전에 사셨다는 말이다. 김원웅 회장이 1944년 생인데, 1953년이면 나이가 아홉 살이다. 그때 살았던 곳도 큰이모인 전월순 선생과 같은 대전이다. 큰이모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

 

-의혹 해소를 위한 향후 활동계획은?

 

"김원웅 회장을 사문서위조, 공문서위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국가보훈처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황기철 처장을 대상으로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재판 과정에서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은?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내기 위해 이렇게 나서게 됐지만, 자칫 국민들이 모든 독립유공자들을 의심의 눈으로 보실까봐 우려스럽다. 이월봉 지사 같은 분은 후손이 없으니 보상은커녕 누런 신문지에 나와 있는 기록 한 장으로 자신의 명예를 유지한다. 진짜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명예를 바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김원웅 회장 모친을 둘러싼 의혹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보훈처는 지난 1"(김 회장) 본인 요청으로 독립유공자 공적검증위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훈 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전월순 선생이 김 회장 모친이 아닌 큰이모라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보훈처는 가계 제적부 확인에 들어갔다. 이후 보훈처 공훈기록과 김 회장 확인조사 등을 거쳐 사실관계를 다시 밝힌 뒤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친이 언니(전월순) 이름을 쓸 수도 있지 않나. (이모가) 6.25전쟁 때 돌아가셨다. 그분의 이름이 전월순이란 걸 이번에 알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