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바른정당에 샛문 아닌 대문 열어 보수대통합 추구"

2017. 12. 13. 06:51국회 · [ 정치 ]

김성태 "바른정당에 샛문 아닌 대문 열어 보수대통합 추구"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가야정책공조 또는 연대 희망" "최경환 체포동의안, 국민 눈높이서 국회법 절차 따라 판단" 서청원·최경환 징계문제에 "당내 갈등과 분열 막겠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12"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어서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유연하게 우리당이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샛문이나 대문이나 문은 같은 문이고, 다 사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최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의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향해 "샛문은 열려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더욱 적극적인 보수대통합론을 피력하면서 "한국당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홍 대표와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음은 김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강력한 대여투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의도적인 보수궤멸 프로젝트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배제했는데 그것부터 깨겠다. 문재인 정권은 한풀이식 정치보복에 입각한 제1야당 패싱 정책을 접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더는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해선 안 된다. 미우나 고우나 제1야당과 대화·협상하고, 조정·타협해야 한다. 한국당은 금수저 기득권·엘리트주의 정당이 아니라 서민·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되겠다.

 

--협치의 전제조건은.

 

협치의 기본은 제1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이다. 1야당과 제대로 된 영수회담부터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 한국당과 문재인 정권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

 

--여당은 국민의당과 연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려 하는데.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하겠다. 아무리 좋은 법안, 좋은 제도개편이라도 밀실야합의 산물은 수용할 수 없다. 1야당을 패싱한 아주 나쁜 거래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판단해주길 바란다.

 

--개헌 논의도 거부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정략적, 의도적인 개헌안을 설정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개헌 속셈과 술수를 우선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예산안 처리 이후 한국당이 상임위 차원에서 부분 보이콧을 진행했는데 12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은

 

예산안 파동 이후 한국당 의원들의 분노에 대해 제대로 파악부터 하고 새로운 원내전략을 세우겠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12월 국회 일정을 여야 합의로 잡은 부분은 존중하겠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 이상도 이하도 바래서는 안 된다.

 

--보수대통합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우선이다.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대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

 

--국민의당과는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 것인가.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갈지, 민주당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로 존재할지 명확히 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도 이제는 민주당에 질질 끌려다녀선 안 된다. 국민의당이 한국당과 야당의 길을 함께 하길 바란다.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당과 정책연대·공조를 희망한다.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구속이 필요한 사유와 관련해 체포동의안 내용을 보지 못했다. 내용을 파악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판단하고 대응하겠다. 국민적 눈높이도 고려하겠다.

 

--홍준표 대표와의 역할 분담은.

 

당헌·당규가 정한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홍 대표가 원외 당 대표로서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십분 이해한다. 홍 대표가 언급한 (원내에 관여하겠다는) 발언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당원들의 비판과 질타를 대변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선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친홍(친홍준표) 계파 논란이 불거졌는데.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됨으로써 계파와 사당화는 없던 일이 됐다. 전부 용광로에 녹여내고 모든 대여투쟁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도 더는 당 분열과 갈등의 소재가 아니다. 이미 지난 일이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는.

 

의원들 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행위는 결코 한국당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단합과 결집을 위해 더이상 당내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