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태화시장에 이어 주택·차량 태풍피해

2021. 8. 24. 10:24재난 · [ 방역 ]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태화시장에 이어 주택·차량 태풍피해

 

 

울산 시간당 80물폭탄 곳곳 피해 / 태풍 '오마이스'에 태화시장 또 침수 / 시장 점포 대부분 흙탕물 피해 / 주택·차량 등도 물에 잠겨 / 고립된 주민들 구조·대피도 / 도로 19개 구간 통제됐다 차례로 해제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은 2시간여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태화시장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고, 주택, 도로 등 곳곳이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에는 23일 오후 10시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11시에 태풍경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굵은 비가 내린 240시부터 오전 3시까지 3시간 동안 울산지역 강수량을 보면 대표 관측지점인 울산기상대(중구 서동)93를 기록했다.

 

24일 오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은 2시간여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태화시장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고, 주택, 도로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2시 기준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시속 65(초속 18) 규모로 경남 밀양 동쪽 약 14육상에서 시속 47로 북동진했다.

 

이날 태풍과 가장 근접했던 울산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울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중구 태화시장 일대에는 한때 물이 차오르면서 시장 점포 대부분이 또 다시 침수 피해를 보았다. 이날 시장 상인들은 중구청 공무원 등과 함께 물을 빼내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다.

 

태화시장 일대는 201610월 태풍 '차바' 때 울산에 시간당 최대 139비가 내리면서 300여 개 점포와 노점이 대부분 물에 잠겼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고.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일원 도로에도 한때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가량이 호우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또 한 요양병원 지하층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밖에 동구 상가와 울주군 주택이 각각 침수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이어 차량 침수 신고도 북구 6, 울주군 4건이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자정부터 271건에 달하는 태풍 관련 신고를 접수해 이 중 59건을 처리했다. 오전 3시께 태화교 수위(홍수주의보 단계 4.5)4.13까지 차오르면서 강변 산책로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번영교 강북지하차도 등 도로 19개 구간이 통제됐다가, 차츰 통제가 해제되고 있다. 이날 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계속 집계 중이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에는 23일 오후 10시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11시에 태풍경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굵은 비가 내린 240시부터 오전 3시까지 3시간 동안 울산지역 강수량을 보면 대표 관측지점인 울산기상대(중구 서동)93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 중에서는 북구 매곡 115, 울주군 삼동 105등이 대표 관측소보다 많았다.

 

특히 울산시 관측 결과 매곡에는 050분부터 오전 150분까지 1시간 동안 쏟아진 비의 양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울주군 간절곶 31.5, 동구 울기 48.5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바람은 동구 이덕서에서 순간 최대 초속 31로 가장 강했다. 간절곶 25, 온산 20.7등에도 강풍이 불었다. 다만 울산기상대는 최대 초속 8.7를 기록하는 등 도심에서는 비교적 바람이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