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3. 07:46ㆍ경제 · [ 산업 ]
‘수소선박 개발’ 현대중공업,…오스트리아 파워트레인 AVL과 양해각서 체결했다.
‘수소선박 개발’ 현대중공업, 현대차 아닌 오스트리아 업체 택해 /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대형 선박 적용 어려워 / 차량용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대형 선박 적용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 AVL은 수소연료전지, 현대중공업은 선박 엔진 노하우 공유 / 한국선급, 수소선박 기술개발 본격화 / 연구본부 신설 등 선제 대응 나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로 현대차그룹 제품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출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AVL이 개발하기로 한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200㎾~1.5㎿ 규모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다에서 운영되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특성도 현대중공업그룹이 AVL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다. 염분을 제거하는 장치를 추가 장착해야 하는 등 육상에서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와 기술적인 차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이미 201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차세대 선박의 동력원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다수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통하여 설계, 안전, 승인 규정 등 등 기반기술을 확보해 왔다. |
수소모빌리티+쇼 2021이 열리던 지난 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오스트리아 파워트레인 기업 AVL과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인 대형 선박 엔진은 오스트리아기업과 손을 잡게 되면서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앞서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건설기계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로 현대차그룹 제품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출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AVL이 개발하기로 한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200㎾~1.5㎿ 규모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내연기관이어도 승용차, 상용차, 건설장비, 대형 선박용 엔진이 모두 다르듯 수소연료전지도 마찬가지다”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는 승용차와 상용차에 적용하는 걸 목표로 개발돼 대규모 출력이 필요한 대형 선박에 활용하기는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바다에서 운영되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특성도 현대중공업그룹이 AVL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다. 염분을 제거하는 장치를 추가 장착해야 하는 등 육상에서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와 기술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AVL은 파워트레인시스템(엔진·변속기·모터·배터리·연료전지 및 제어기술) 개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독립 기업이다. 선박 엔진 부문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AVL은 최근 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등 다양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뮬레이션, 그리고 계측 및 테스트 시스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부터 미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 엔진 부문 1위 업체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첨단 정밀가공, 조립 및 시운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대 엔진 제작사다. 전세계 시장에 35%의 대형엔진을 공급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힘센엔진 및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박용제품을 자체 개발 공급해 해양산업 발전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개발 당시부터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4년 세계일류상품 △2010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 잇달아 선정됐다.
2001년 4대에 그쳤던 힘센엔진 생산량은 2004년 123대로 급등한 후, 2007년 이후부터는 연간 8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1년 2월 생산 누계 5,000대, 올 3월에는 누계 1만 대 기록을 달성했다.현대중공업의 대형 선박 엔진 노하우에 AVL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결합하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닌 것이다.
한편 한국선급 회장 이정기은 조선해양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연계하여 수소선박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통해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로드맵에서는 국내외 수소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로드맵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조선분야의 미래 유망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연안선박과 대양선박으로 구분하여 수립했다. 연안선박의 경우, 2022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의 검증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실증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을, 대양선박은 기술개발과 인프라를 동시에 추진하여 2030년에 선박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한국선급은 각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수소 기술로드맵 수립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 추진, 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탱크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선급은 이미 201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차세대 선박의 동력원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다수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통하여 설계, 안전, 승인 규정 등 등 기반기술을 확보해 왔다.
그 예로 ‘액체수소 운송선용 CCS(Cargo Containment System) 설계 및 검증기술 개발’, ‘미세먼지 무배출 선박용 PEMFC(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및 실증’ 등의 과제를 주관하여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선급은 향후 연구개발에 외에도 선급단체로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신뢰성 및 안전성 있는 기준을 기술개발 단계별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수백kW급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검사 및 승인 체계를 구축하여 적용하고, 2025년까지 수소운송 및 MW급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이 최근 연구본부를 신설하고 수소선박 기술에 대한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소 선박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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