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1. 01:24ㆍ사회 · [ 이슈 ]
이재명, '총리급 30명 경호' 받는다…김만배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
이재명, 이낙연에 대패·누적 50.29% '3차 선거인단 28%' / 이재명은 0.29%p 차로 '턱걸이' 과반 / 이낙연 측 "당 선관위에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공식 절차 돌입" / 與 초유의 경선 불복 사태 "민주당 대혼란의 시작“ / 與 '3차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 유동규에 5억원 상당 뇌물 혐의 유씨에 700억 배당 약속 의혹도 추가 / 김만배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 이라는 언론보도 까지 나와
대장동 여파 속 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재명 지사가 결정 되면서 지사직 사퇴 시점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게 된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이 후보에게 배치될 경찰 인력은 총 30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24만8천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하면서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만9천9백5표)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3백92표)였다. 정치권의 대장동 의혹 공방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 내내 대세론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막바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에게 대패한 것은 대장동 리스크 등'불안한 후보론' 때문으로 보인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이 후보는 재수 끝에 대장동 정국 속에서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다만 이 후보는 당초 56% 정도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장동 의혹 여파와 맞물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지면서 턱걸이 과반을 한 것은 향후 원팀 구성 등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후보로 이날 선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24만8천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하면서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이 결과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간신히 과반인 50.29%(71만9천9백5표)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3백92표)였다.
정치권의 대장동 의혹 공방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 내내 대세론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막바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에게 대패한 것은 대장동 리스크 등에 따른 '불안한 후보론'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주력하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노렸던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지금 민주당 앞에 커다란 불안이 놓여 있다. 여야를 덮친 대장동 개발비리가 민주당의 앞길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후보 선출 감사 연설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 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라면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 ▲ 불공정, 불합리 등 적폐 일소 ▲ 보편 복지국가 완성 ▲ 평화 인권 국가로 세계 선도 ▲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 투자 등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착수 등도 강조했다.
여야 주요 정당 가운데 대선후보를 확정한 것은 민주당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나 양자 가상대결 등에서 윤 전 총장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25~30%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른바 정권 교체 지수가 정권 유지론보다 높은 것은 큰 변수다.
이 후보는 일단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송영길 대표와 함께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 당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 작업에 일단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에서 압승한데다 최종 누적 득표율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57%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서 큰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재 대장동 의혹 대응이 당면한 과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직 사퇴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애초 경기도 국감(18일·20일)을 마친 뒤 사퇴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 운동에 제약이 예상되면서 지사 신분을 유지할 경우 의혹 제기에 방어가 어려워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일차적으로 10여 명의 경찰이 경호에 투입되고, 내년 2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20여 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수행한다.
앞으로 경호팀은 이 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미리 출동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외부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완료자 만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다만 구체적인 경호 시점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려해 캠프와 경찰 간에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찰이 대선 후보 신분의 현직 지사를 경호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데다 경기도 자체 인력과도 역할이 일부 중복되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이 후보가 지사 자격으로 외부일정을 소화하는 경우 2∼3명 규모의 경기도 수행팀이 경호 업무까지 겸임해왔다.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사퇴 이전에는 도정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이기 때문에 경호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퇴 시점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논의를 거쳐 (경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사실상 경선 불복을 시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최종 득표율 50.29%로, 사실상 과반을 '턱걸이'로 넘겨 결선투표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서울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오후 8시30분경 공식 입장을 통해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경선 불복을 시사했다.
이낙연 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 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면서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파문이 이어지면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무려 62.37%를 기록, 하면서 이재명 후보(28.3%)를 압도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는 당초 안정적으로 본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0.29%로 아슬아슬한 과반의 턱걸이 득표했다.
이낙연 후보 측이 제기한 무효표 처리 문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도중에 사퇴한 정세균 후보 등의 득표를 모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사퇴자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59조1항에 따른다"며 이낙연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은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특별당규 60조1항을 거론하며 "정세균 전 총리의 득표수를 유효 투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그동안 지적해 왔다.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대로 당 선관위가 만약 중도 포기자 득표를 포함한 '무효표' 2만8399명을 '유효표' 처리했다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럴 경우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결선투표에 부쳐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불과 0.29%p 차이로 결선투표를 놓쳤다"며 "0.29는 이 전 대표에게 통한의 숫자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리스크'는 대장동의 추악함이 드러날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출이 민주당 대혼란의 시작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1일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최근 김씨에게 1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소유주인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SDC)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참여 등 특혜를 대가로 5억원 상당의 뇌물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배당을 약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473억원을 가져가 정관계 등 로비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 중 100억원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씨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대화가 녹음된 녹취 파일에는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들어갔다는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화 녹취 파일에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1280억원)에 대해 김씨가 "그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의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내용도 있다고 지난 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2019~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정재창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네진 '3억 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원을 요구하자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런말을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6~7월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수차례 만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고심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앞두고 관련자들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8일 오후 김씨 동생이자 화천대유 이사인 김석배씨를 소환해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경위, 로비 정황 등을 조사 했다.
검찰은 이어 유 전 본부장이 지난 2014년 10월 만든 전략사업실에서 실장으로 근무한 김민걸 회계사에 대한 조사에도 나섰다. 김 회계사는 정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화천대유 측이 SDC에 심어 둔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계사를 상대로 입사 배경과 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공모 지침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은 경위 등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SDC 개발1팀에서 근무한 이모 파트장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 파트장에게 화천대유와 SDC 간 사업 협약 당시 검토 의견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가 7시간 만에 삭제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남 변호사가 김씨로부터 수표 4억원을 받아 사무실 운영 자금 등으로 썼다는 내역이 기재된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표 4억원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뇌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하면서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뇌물 수수 액수로 '8억원'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억원은 김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1억원은 현금, 4억원은 수표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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