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누리호 훌륭한 성과 자랑스럽다…'누리호' 2차 발사 내년 5월 예정

2021. 10. 23. 10:22우주 · [ 과학 ]

문대통령 "누리호 훌륭한 성과 자랑스럽다'누리호' 2차 발사 내년 5월 예정

 

 

   『최종 임무는 실패한 것이 맞지만 기술적으로는 성공에 가까웠다한국 우주시대 눈앞

 

발사체에 연료주입 위한 높이 46m 엄빌리칼 타워? / 공정기술 국산화율 100%로 끌어올려 우주 강국 도약 기반 마련 / 날아오른 누리호 "충분히 훌륭한 성과"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내년 5월 예정 / "전 비행 과정 정상적으로 수행 /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로 지구 저궤도 안착 실패“ / "우주 700고도로 보낸 것 대단해 / 하지만 "대한민국 우주시대 눈앞 / 더미위성 궤도안착이 큰 과제" / 전문가들 로켓 클러스터링·점화·페어링 분리 성공, 의미 있게 평가” / "이분법적 접근 안돼, 큰 진전 거둔 것

 

기술적으론 성공에 가까워누리호, 내년 52차 발사도 준비중에 있다. 최종 성공 문턱까지 간 누리호가 위성 궤도 안착에는 성공을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의 전 비행에는 정상 수행했다 다만 3단엔진 연소시간 짧았다"며 현재 이문제와 관련해 조사중 이라고 말했다. 미완의 과제 남아"았다. 21일 세간의 관심 속에 이륙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가 목표 고도인 700km에 도달했으나 최종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한 아쉬움과 격려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1차 발사에서 이루지 못한 완벽한 성공을 위해 2022. 5월 재도전한다.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 고도인 700km에는 도달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모사체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대시스템 제작 및 구축으로 누리호의 발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 발사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140t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200t3단 발사체로 커지면서 기존 나로호 발사대(1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시스템(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새로 구축된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dl 6000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 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 설치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지상기계설비는 엄빌리칼 타워, 엄빌리칼 접속장치, 지상고정장치(VHD) 등으로 구성되며, 추진제공급설비는 추진제(연료, 액체산소)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다. 발사관제설비는 이를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2단 발사체인 나로호는 1단에만 액체연료가 쓰인데 비해, 누리호는 3단 발사체로 2, 3단에도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제 1발사대에는 없던 46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가 추가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는 100%로 끌어올림으로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발사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께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 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km의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7.5km/s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 장관은 발사 관련 브리핑에서 "누리호 발사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더욱 분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 강국의 꿈을 이루어내는 날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1차 발사 때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 52차 발사를 대비해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외부 연구진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3단 엔진의 조기 종료 원인을 규명하고 2차 발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분석 결과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덮개) 분리, 2단 분리 등은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하지만 3단에 장착된 7급 액체 엔진이 521초간 연소해야 하는데, 475초에 조기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모두 이 연소 시간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단부에 있던) 75급 엔진이 올해 3월 종합연소시험처럼 실제 비행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지를 가장 우려했는데 그 부분은 아주 완벽히 잘 됐다“(3단에 실린 7t 액체엔진의) 연소시간이 짧았던 부분은 이른 시간에 원인을 찾고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700보다 더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표 궤도에서 궤도 속도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발사는 첫 번째 비행시험이고 내년 5월이 두 번째 시험이 될 것이다. 지금은 개발의 과정에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에 가는 과정을 성공 또는 실패라고 규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목표 궤도에 들어가게 하는 유도 알고리즘도 우리가 원한 대로 이뤄진 것을 비행 중에 확인했다. 그만큼 너무 아쉬운 결과라며 “3단에서 연소 종료가 조금 일찍 일어난 부분은 어렵지 않게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최종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나로호 발사 때와 달리 페어링 분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이날 발사 업무를 맡은 연구원들과 행정 지원부서 소속 직원들이 대부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내려갔지만, 다른 부서 소속 직원들은 대전에서 업무를 하면서도 종일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년처럼 대강당에서 함께 모여 발사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헤드셋을 준비하고 각자 PC를 켠 직원이 숨을 죽인 채 생중계 장면을 지켜봤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달 탐사선 환경시험 중이어서 연구를 하면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부서는 다르지만, 발사 담당 연구원들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아니까다들 저처럼 가슴이 뻐근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30년을 목표로 우리 팀에서 달 탐사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자체 발사체를 이용해 달 탐사뿐만 아니라 달 착륙까지도 계획하고 있다한국형 발사체에 탑재된 한국형 인공위성으로 심우주 공간에 진입하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클러스터링, 275t 액체엔진 점화, 3단 페어링 분리까지 모든 것이 계획했던 대로 완벽하게 된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큰 성공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는데, 발사체 운용을 담당하는 시퀀스는 검증이 됐고 기술적인 완성도를 입증했다고 본다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의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다만 위성 모사체가 700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모사체가 초당 7.5km의 목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누리호 1단부는 75t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묶음) 300t급의 추력을 내는 게 핵심 기술"이라며 "오늘 발사를 통해 1단부 비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장관은 "또한 1, 페어링(발사체 내 탑재물을 보호하는 덮개), 2단이 분리하고 3단이 성공적으로 점화된 것은 소기의 성과"라며 "이는 국내의 발사체 기술력이 상당 수준으로 축적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누리호 탑재체인 더미 위성(위성 모사체)이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3단에 달린 7t급 액체엔진의 작동이 목표대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만에 조기에 종료돼, 마지막 순간에 충분한 속력을 얻지 못한 탓이다.

 

브리핑에 배석한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본부장은 "3단 비행을 지켜봤을 때 연소 시간이 4050초 정도 일찍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저희가 계측된 데이터를 다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륙 1단 분리, 탑재체를 보호하는 덮개(페어링) 분리, 2단 분리, 3단 엔진 점화와 정지를 거쳐 700km 고도에서 더미 위성을 분리하는 데까지는 비행이 진행됐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보내기 위해 제작된 발사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와 관련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사가 이뤄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발사를 참관하고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발사체를 우주 700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사관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루어졌다""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하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공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발사 자체는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마지막 부분인 더미 궤도안착에서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고, 이를 보완해 다음에 '완벽한 목표'에 다다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성공이다 실패다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초정밀·고난도의 우주발사체 기술을 우리 힘으로 개발해냈다""이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목표궤도에 정확히 쏘아 올릴 날이 머지않았다. '대한민국 우주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우주개발에 앞서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늦지 않았다. '누리호'의 성능이 조금만 더 정밀해진다면 독자적인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다섯 번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로 발사한다. 내년 5,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한 2차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능을 다시 한번 확실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공공 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모두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만들겠다""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다양한 우주발사체를 자유롭게 개발하게 됐다.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하도록 기술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대통령은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 과감히 도전,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NASA(미 항공우주국)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다음 발사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이만큼 이뤘다는 게 자랑스럽다. 내년 5월 반드시 성공의 깃발을 꽂으면 좋겠다", "발사 자체 성공률 30%였습니다. 진짜 대단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첫 도전인데도 큰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일단 우주까지 올라갔다는 거 자체가 성과다.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할거라 믿는다" 등이다.

 

그러면서 "오늘 발사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1단 엔진 점화이륙1단 엔진 연소 및 1단 분리페어링 분리2단 엔진 점화 및 연소2단 분리3단 엔진 점화 및 연소위성모사체 분리 등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했다""발사체 핵심 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차 발사 예정일은 내년 519일이다. 발사가 연기됐을 때를 대비한 2차 발사 예비 기간은 1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2차 발사 예정일 이후 1주일간(520526)이다.

 

1차 발사에는 1.5더미 위성이 탑재됐지만, 2차 발사에는 0.2성능 검증 위성과 1.3더미 위성이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