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종합부동산세 1인 가구 폐지 내지는 전면 재검토”

2021. 11. 18. 08:42부동산 · [ 투자 ]

포커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종합부동산세 1인 가구 폐지 내지는 전면 재검토

 

 

윤석열 종부세 폐지” VS 이재명 국토세 신설” /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 하루 뒤 SNS을 통해 / “국민 90%는 이익을 보는 국토세 / 악성언론과 부패정치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

 

후보의 발언을 사실상 종부세 폐지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가액을 합산해 과세하는 종부세에서 1주택자만 부과를 면제한다는건 여러 형평 논란이 있어 불가능하다결국은 폐지 수순으로 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예컨대 올해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의 A아파트의 공시가는 약 163억원이다.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A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가구는 종부세를 안내고, 이보다 적은 총액 30억원 상당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가구는 종부세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공약을 놓고 탐색전을 벌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세부공약에서 극명한 색깔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윤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1인가구 폐지내지는 전면 재검토를 꺼내들자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국토세) 신설을 띄우며 맞불을 놨다.

 

윤 후보의 공약은 시가 약 16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상위 2% 소수를 겨냥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의 공약은 국토세를 걷어 기본소득세로 쓰는 방식으로 하위 80~90% 다수를 공략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두 공약 모두 추진될 경우 시장에 파급력이 워낙 큰 탓에 여러 난관내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지난주까지만해도 두 후보는 부동산공약에서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론에 있어서는 대체로 말을 아껴왔다. 17일 두 후보의 부동산공약 내용을 보면 윤 후보는 민간공급 중심으로, 이 후보는 공공의 기본주택중심으로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주택공급에 방점을 둔 공약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비슷하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윤 후보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세제라는 각론에서 포문을 열었다. 국세청의 종부세 발송(22)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정부와 여당은 올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기준을 공시가격 상위 2%에 해당하는 11억원(시가 약 16억원)으로 상향했다. 이에따라 종부세를 내는 1주택자는 전국 94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윤 후보는 이들을 콕 집어아예 종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공언했다. 부유층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이다.

 

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발언을 사실상 종부세 폐지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가액을 합산해 과세하는 종부세에서 1주택자만 부과를 면제한다는건 여러 형평 논란이 있어 불가능하다결국은 폐지 수순으로 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예컨대 올해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의 A아파트의 공시가는 약 163억원이다.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A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가구는 종부세를 안내고, 이보다 적은 총액 30억원 상당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가구는 종부세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종부세 목적 자체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만든 건데 윤 후보는 징벌적 과세로 이해하는 것 같다보유세를 인하한다는 신호는 부동산 가격을 오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공약이 여당의 양도세 완화와 더불어 결국은 고가의 똘똘한 한 채선호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무주택자나 주택을 갈아타려는 수요층에서 최대한 도심이나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 하루 뒤 SNS을 통해 국민 90%는 이익을 보는 국토세를 반대하는건 악성언론과 부패정치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세의 경우 토지를 보유한 모든 국민이 내지만 이를 기본소득세로 돌려받기때문에 국민 90%는 이익을 본다는게 이 후보의 논리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국토세를 ‘1호 공약으로 선보인 바있지만 올해 경선에선 공급쪽에 무게를 실어왔다. “바보짓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토세를 띄운 배경에는 소수 부유층을 공략 중인 윤 후보에 맞서 본인 공약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