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리스크”유한기 이어 김문기도 극단적 선택…유족 “몸통 놔두고 꼬리자르기”

2021. 12. 22. 11:33사회 · [ 이슈 ]

이재명 대장동 리스크유한기 이어 김문기도 극단적 선택유족 몸통 놔두고 꼬리자르기

 

 

또 터진 이재명 '대장동 리스크' 다시 대선 정국 현안으로 부상 / '대장동 의혹 연루' 유한기 이어 김문기, 극단적 선택 추정 / 이재명, '대장동 김문기' 사망에 '침묵' / 유한기 이어 김문기도 숨진 채 발견 검찰도 당혹 / 유족 측 몸통 놔두고 꼬리자르기” / 지금이라도 특검 착수하라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문기 개발1처장이 어제저녁 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관계자가 숨진 건 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로 그동안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치권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후 830분쯤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에서 퇴근하던 성남도공 직원들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의혹 연루 인물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김 처장이 두 번째다.

 

지난 10일에는 대장동 개발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대장동 의혹은 정국의 현안으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여야가 그간 이견을 보이며 진척이 없던 대장동 특검의 불씨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는 다시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에 이 후보는 향후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향을 고심하게 됐다.

 

이 후보는 김 처장의 사망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 당시에는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제적 진실을 밝히기 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대장동 의혹과 이 후보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명을 달리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1처장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고인은 화천대유 심사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이었다.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다. ‘그 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수사로, ‘명을 따른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책임을 져야 할 몸통은 숨고, 힘없는 사람들만 짐을 짊어지고 떠나는 이 사태는 분명 비정상적이고 참담하다라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가져간 사람이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검찰 압수수색 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백 씨는 언론을 통해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21820분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공사 사무실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가족들은 김 처장이 출근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했었다.

 

10여 분 뒤, 사무실을 둘러보던 공사 직원들이 쓰러져 있는 김 처장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족들은 최근 공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의 책임을 김 처장에게 모두 전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이 사망 몇 시간 전 동생에게 전화해 회사가 본인을 고발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힘들어했다며, 공사가 정작 몸통은 놔두고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반발했다.

 

공사는 어제 오전 김 처장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의결했고, 김 처장에게 형사 고발도 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처장이 지난 9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퇴직자 신분인 정민용 변호사를 공사로 들여 대장동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 등 비공개 자료를 보여줬다는 이유였다.

 

공사 측은 김 처장에게 징계 의결서를 보냈고, 고발 검토 사실도 알린 건 맞지만 사망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동의를 받아 시신을 부검한 뒤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김 처장은 그동안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맡았다. 검찰은 김 처장을 관련해서 수사를 계속 해왔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주무 팀장으로 실무를 맡았다.

 

지난 2015년 대장동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전략투자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1·2차 심사에 직접 참여했다. 김 처장은 이때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유리한 점수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실무자가 사업협약서 검토 의견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가 7시간 뒤 이 조항을 삭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당시 핵심 관계자인 만큼 김 처장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김 처장과 함께 심사에 참여했던 정민용 변호사는 어제 배임과 부정처사후수뢰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 10일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도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관계자가 연이어 사망하면서 검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처장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고 수사 대상이 아니라서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 청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장동 배임 혐의의 윗선을 밝힐 수 있는 핵심 관계자가 연이어 숨지면서 검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 책임을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던 한 자영업자의 극단적 선택에 추모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21일 밤 924비통한 심정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통해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사망한 자영업자를 향해 조의를 표했다. 이날 김 처장은 오후 830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850분쯤 언론을 통해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국민께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분들이 스물네 분이나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국민 안전을 위해 경제활동을 포기한 것에 대한 지원은커녕 손실보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함, 억울함을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말로만 50조 원, 100조 원 언급하며 정쟁과 셈으로 허비하는 동안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현장은 전쟁이고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다. 백 번의 정쟁보다 제대로 된 하나의 정책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더 나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