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30. 06:48ㆍ에너지 · [ 자원 ]
윤석열, 울진 현장 찾아 ‘K-원전’ 공약 발표…“文정부는 삼류 바보들로 나라 망쳐”
윤석열, 박근혜 사면이후 처음 TK 방문 / 울진 현장 찾아 ‘K-원전’ 10기 수출-일자리 10만개 창출”공약 / 공사 재개 시사한 이재명 겨냥 “탈원전 강조해놓곤 또 말 바꿔” / “독재정부는 경제 확실히 살렸는데 文정부는 삼류 바보들로 나라 망쳐” / “신한울 원전 공사 재개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윤석열 “신한울 3, 4호기 공사중단은 국가범죄”라며 문 정부의 탈원전을 정면 비판 했다. 윤 후보는 우선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2천여 중소업체의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원전에 대해서는 운전을 허용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 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10기를 모두 운영하면 석탄발전 대비 연간 5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또, 원자력 수출을 위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동맹으로 격상해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중동과 동구권에서 신규 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원자력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오늘(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현장을 찾아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해갈 수 있는 상식적이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이같은 공약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공사 중단 현장은 초법적, 비이성적 정책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생생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북 울진군 신한울 3, 4호기 건설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원자력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신한울 3, 4호기 공사 중단을 ‘국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즉각적인 건설 재개 등 ‘한국형 원자력발전(K-원전)’ 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전기 생산 뿐 아니라 산업용 공정열 생산, 대형 선박 추진체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추진하겠다며, 우리 고유의 SMR을 하루 빨리 실증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고온열과 전기를 이용해 연간 40만 톤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충분한 논의 없이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진행해 전력가격 상승, 원전 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과학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대구·경북과 충북을 찾는 윤석열 후보는 SNS를 통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맞춤형 공약’도 밝혔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하고 통합 신공항과 연계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를 차질없이 건설해 경주와 포항에 첨단 연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등의 공약도 내놨다.
또 경북 북부 지역을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고, 농식품 수출을 위해 항공 특화 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를 조성하고 스마트 농업 클러스터 등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탈원전 정책 과정을 ‘국가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의견수렴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독단으로 밀어붙였다”며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속가능한 원자력 정책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마치 자신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아무 관련이 없고 앞으로 다른 길을 갈 것처럼 말했는데 왜 과거에는 탈원전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느냐”며 “왜 맨날 이렇게 입장이 계속 바뀌는지, 탈원전 정책이 에너지 산업을 파괴할 때 도대체 이 후보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화운동 대열에 껴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도우며 살던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며 “민주당 원로 정치인은 20년, 50년 (집권) 간다고 하는데 나라 말아먹을 일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문가를 부르면 자기들이 해먹는 데 지장이 있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나라 경제, 외교안보 전부 망쳐놨다”며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경제를 확실히 살려서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뭘 했느냐”고 작심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인한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 보수 지지층이 두꺼운 TK에서 반문 정서를 자극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 후보는 TK 지역 내 첫 방문지로 이 후보의 고향인 안동을 택했다. 이 후보 바람이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경북에 부는 것을 확실하게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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