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3. 11:02ㆍ생활 · [ 물가 ]
4월 소비자물가 4.8% "오름세 지속될 듯"…홍남기 "물가 상승 압력" 당분간 지속
┃공급감소에 엽근채소 가격 상승 / 5월 배추 도매가 평년대비 51.4%↑/ 당근 30.6%↑·양배추 137.7%↑/ 생활물가도 5.7% 상승↑/ 석유류 가격, 전기·가스요금 오름세 확대 / 석유류 34.4%·가공식품 7.2%·전기료 11.0%·외식 6.6%↑/ 통계청 "상당 폭의 물가 오름세 지속" / 생활물가 안정 시급 /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 / "납사 조정 관세와 고부가 철강제품 페로크롬 할당 관세 인하 검토"
배추, 무, 당근 등 엽근채소의 가격이 공급 감소로 인해 5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3일 공개한 엽근채소 가격전망 보고서에서 5월 배추 도매가격(상품 기준)을 10㎏당 7천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1만410원)과 비교해 싸지만 작년과 평년 동기보다는 각각 25.7%, 51.4% 비싼 수준으로 이처럼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지난해 생산된 겨울배추 재고량이 평년보다 적은 가운데 올해 시설·노지 봄배추의 생산량 역시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5월 배추 출하량은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4.6%,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봄배추의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이달 하순에는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 역시 5월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작년과 평년 동기보다 각각 40.3%, 14.3% 비싼 20㎏당 1만2천원으로 관측됐다.
당근 가격도 상품 기준 20㎏당 3만6천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52.0%, 30.6% 오를 전망이다. 작황 부진으로 지난달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130.2% 폭등했던 양배추는 이달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기요금 인상,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물가도 4월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6.85 (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공업제품(2.70%포인트)과 개인 서비스(1.40%포인트)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전체 물가 상승률 4.78%의 4.10%포인트로 집계됐다.
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8%↑올랐다. 석유류는 휘발유(28.5%), 경유(42.4%), 자동차용 LPG(29.3%)가 일제히 오르면서 전월에 이어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3월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올랐다.
수입 소고기(28.8%), 돼지고기(5.5%), 포도(23.0%), 국산 쇠고기(3.4%)↑ 등이 올랐고 파(-61.4%), 사과(-23.4%)↓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도 한국전력의 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상향,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6.8%↑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5%, 공공서비스가 0.7%, 집세가 2.0% 각각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3.2%↑ 올랐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인 지난달과 같았다.
개인 서비스는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된 가운데 경기 회복으로 수요 측 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 월세는 1.0%↑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상승률은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 오름폭도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폭이 커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주요 선진국 물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영향 등으로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연간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4.8%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가 지난 3월에도 31.2%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34.4% 올랐다"며 "가공식품·외식 등도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5년간 물가 흐름을 되짚어볼 때 2019∼2020년에는 연간 0.4∼0.5%를 나타내는 등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2% 이내의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공급망 약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거센 대외 압력에 직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특히 서민 생활 물가 안정은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실시하고 유류세 인하 폭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주요 원자재·곡물 품목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과 대체 사료인 겉보리 등의 할당량 확대, 비축유 723만 배럴 추가 방출,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 확대 등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생활물가 차원에서 정부의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개정과 함께 보험업계도 자동차 보험료를 1.2∼1.4% 인하했다"며 "원자재 수급 부담 완화를 위해 납사 조정 관세와 고부가 철강제품 페로크롬 할당 관세 인하도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의 절대 안정과 물가 오름세 심리 억제 등 작금의 물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가계·기업·정부가 3인 4각처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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