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3. 11:06ㆍ스포츠 · [ 뉴스 ]
윤 대통령, 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훈장 수여…정장 차림의 손 선수에게 청룡장 수여
┃윤, 대통령, 손흥민에 청룡장 수여식’ / 체육계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 손흥민에 청룡장 수여한 / 이례적 ‘잔디밭 수여식’ / 윤 대통령 손흥민에 훈장, "2002년 월드컵 때처럼 통합되면 못할 것 없어" / 대한민국은 브라질과 친선 경기서 1-5로 패했다. / 이날 패배로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서 1승 6패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직접 전달했다.
그간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였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직접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수여했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손흥민은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경기장에 등장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어 윤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악수를 청했고, 손흥민은 허리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어진 기념사진 촬영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안정환이 함께했다. 이들이 손흥민에게 박수를 치자 관중들도 함께 환호를 보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축구 친선 경기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 선수에서 평가전 직전 수만 관중이 모인 가운데 직접 훈장을 수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정장 차림의 손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 훈장을 수여했다. 축구 선수로 청룡장 훈장을 받은 이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한 뒤 밤 8시부터 열리는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보려고 모인 관중들에게 함께 인사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손 선수에게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1등급)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손흥민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했다. 청룡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국위 선양의 정도, 국민들이 손흥민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 등을 고려해 직접 윤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 참석해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만난 뒤 한국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했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만찬에 앞서 월드컵 사진전을 관람한 윤 대통령은 폴란드전 사진을 보며 “내가 폴란드전 보러 부산까지 갔다”고 했다. 스페인전 중 홍명보 선수가 골 넣은 후 사진을 보면서 “이걸 내가 집에서 봤는데 밖에 나가니 난리도 아니더라”고 했고, 독일전 사진을 보면서는 “1대0으로 졌죠? 막 열 받아서 술 엄청 먹었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벌써 20년이 흘렸는데 국민 모두는 그때(2002년 월드컵 당시)를 잊지 못한다”면서 “우리 정치가 늘 분열로 치닫을 때 2002년 같이 국민 통합이 되면 대한민국이 못 할 것이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손흥민 선수가 유럽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오래 전부터 우리 대표 선수들께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온 이런 것들이 쭉 축적이 되고 히딩크 감독께서 한국 선수들에게 인사이트를 넣어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오랜 세월 축적이 돼서 이런 쾌거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중국이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을 개최해 보자”는 제안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이영표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대회의 초대 대회(1956)와 제2회 대회(1960, 대한민국 개최)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동안 우승도 개최도 하지 못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우승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끝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유럽 빅5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2002 월드컵 레전드인 이영표 강원FC 대표는 “아시아 선수로 유럽 최고의 무대 득점왕에 오른 것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비유된다”며 극찬했다. 이영표 대표는 “득점왕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6개 정도의 상위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며 손흥민의 성취를 평가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선전을 펼쳤지만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서 1승 6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네이마르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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