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9. 15:14ㆍ사건 · [ 사고 ]
조유나 양 가족 승용차 바다 위로 인양…“애가 무슨 잘못이야”
┃인양을 지켜보던 마을주민 “애가 무슨 잘못이야 / 다신 이런 일 없어야” / 아우디 인양 당시 앞 유리 깨져 있어 / 완도 앞바다서 인양된 아우디 시신 3명 확인
29일 오전 12시5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탄 아우디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아우디 차량은 앞유리가 깨진 상태였다.
아우디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9분쯤 송곡항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아우디 차량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지 약 한 달 만이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20분쯤 인양을 마친 승용차 내부를 맨눈으로 수색해 탑승자 3명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조양과 그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아우디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송곡항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해상 가두리양식장 끝부분으로 크레인이 설치된 25t급 카고 차량을 실은 바지선(55t급)을 투입했다. 경찰이 오전 10시20분부터 바지선을 인양 지점으로 이동해 작업을 진행했지만, 인양 작업은 2시간 가까이 지나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우디 차량을 3m 가량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차량 문이 열려 이를 고정하느라 잠시 지체됐다”며 “인양 과정에서 앞유리도 깨져 내부 유실물 발생 우려해 그물망을 감싸는 등 보강 작업을 해 인양했다”고 설명했다.
조양 가족이 탄 아우디 차량이 인양되는 모습 지켜보던 주민들은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송곡마을 주민 정문식(75)씨는 “음주운전하다 바다에 추락한 단순 사고도 아니고, 마을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마음이 착찹하다. 애가 무슨 잘못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주민 A씨(71)는 “애(아이)가 이쁘게 생겼더만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른겠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모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여러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한다”고 했다.
경찰은 인양 전날인 27일 오후 5시12분쯤 송곡항 앞바다에서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수심 10m 아래서 발견된 아우디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전면부가 펄에 덮여 있었다. 이후 조양 가족이 탄 아우디 차량과 번호판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CCTV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9분쯤 조양 가족이 탄 아우디 송곡항 버스정류장 부근을 지나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차량이 접어든 길목은 곧장 송곡항 방파제로 이어지는 곳이다. 조양 아버지(36)의 휴대전화 신호가 같은 달 31일 오전 4시쯤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도 이 부근이다.
경찰과 해경은 그간 차가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안 일대를 수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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