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3. 16:01ㆍ국회 · [ 정치 ]
안철수, 입당 후 첫 토론회에 이어 김기현, '새미래'에 국민의힘 의원 40여명 결집
┃13일 김기현 '새미래' 2차 모임 국민의힘 의원 40명 모여 / 안철수, 입당 후 첫 토론회 親尹 등 현역 40여 명 '문전성시' / "윤석열정부 성공 분기점, 당·대통령실 뭉쳐야" / 안철수 "뭉치자" 화합 촉구 / 정진석·권성동, 안철수에 "대표님" 호칭 / 이준석과 충돌 배현진·조수진 축사도 / "24년 만에 6%대 물가상승률 / 대외 여건, 경제상황 매우 위중" / 국민의힘 의원 40명 모여 안철수도 참석, 장제원은 불참 / 권성동 '탈 이준석' 시동 안철수 추천 최고위원 임명 시사 / 권성동, 안철수 손 들어 줘 / 배현진 "논의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민·당·정 토론회가 지난 12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부터 권성동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내 친윤(親尹)계 인사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총출동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13일 두 번째 모임을 열었다.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의 이날 모임에는 40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으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으며 주춤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모임에서는 '경제 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진행됐다.
김 의원은 강연에 앞서 "경제 위기 상황은 누구나 알 수 없고,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에 달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도 매우 안 좋다. IMF 총재도 세계 경제가 중대하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5년 만에 물러가고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해 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때문이었다고 본다"며 "비상시국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의원도 (전날 토론을) 진행한 정책 이슈가 경제문제였다"며 "그만큼 여당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 생필품 관세 철폐, 유류세 인하 등 추석 전 민생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국민 체감은 역부족"이라며 "먹고사는 문제,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모임에는 차기 당권주자 安도 참석 했다. 이날 모임에는 40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김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안 의원의 민·당·정 토론회에 김 의원이 참석한 만큼, 이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모임 중간에 나와 참석 배경에 대해 "어제 김기현 대표가 저의 모임에 와 주시고, 마침 김광두 교수님이 저랑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고 정말 통찰력 있는 분"이라며 "말씀도 듣고 인사도 나누러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참석 의사를 밝혔던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의 행사에 이어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도 불참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님의 공부모임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이 2회이고 훨씬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많은 기대가 된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교수 강연은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대한민국 경제의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며 "김 교수가 제시한 방향대로 정부여당이 정책과 입법에 반영하고 위기를 극복해 국민 삶을 더 잘 보듬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모임 후 경제 위기 해법과 "자중자애해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준 강연"이라며 "건별로 하는 규제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다. 통 크게 풀고 필요한 경우 다시 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형식으로 하는 규제를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이 '세력화'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 앞서 "저희 모임 성격이 의원끼리 모여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이어서 인사말하고 축사하는 건 보통 없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어 "공부모임 성격상 사실 사진촬영을 기본적으로 안 하려 한다"며 "그걸 하기보다는 그냥 (강연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모임 후에는 직무대행 체제와 관련해서 "공식 입장 어제 말했다. 언론에 다 나왔는데 계속 똑같은 질문 안 하는 게 낫다"며 "공부하러 왔는데"라며 답을 피했다.
조기 전당대회 여부에 대해서는 "어쨌든 안정된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설왕설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다음달 9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으며 만든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대상으로 관료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토론하고 입법과제를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윤석열정부 청사진을 그렸다가 아무런 당직 없이 국민의힘 일원이 된 안 의원이 인수위 출신 인사들로 이뤄진 토론회로 당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이날 안 의원은 토론회에서 "바로 지금이 윤석열정부 성공의 분기점이다.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그리 많이 남은 것은 아니다. 8월 말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의원들이 똘똘 뭉쳤으면 한다. 세미나를 지금 시작한 뜻이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날 토론회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기현·유상범·배현진·정점식·서일준·이철규·김승수·김영식 의원 등 당 내 친윤계 인사들부터 중진·초선의원까지 40여 명의 현역의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만 친윤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불참했다. 이는 안철수 대표-장제원 사무총장 등 '전략적 동지'라는 해석이 나오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로 주춤하는 사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이 친윤계와 함께하는 일정을 늘리며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5선의 정 부의장, 4선의 김기현 의원 축사 후 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이 축사에 나섰고, 권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 등 친윤계 인사들은 안 의원을 '대표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정치) 선배들이 계시는데 저에게 마이크를 줘서 감사하다"며 "안철수 의원은 지난 4·7서울시장보궐선거 때부터 대선까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줬다"고 소개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여기 오신 의원님들만 봐도 정책의원총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의원을 추켜세웠다.
안 의원은 토론회 후 "경제위기가 정말 심각하다. 1997년 외환위기(IMF)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여러 가지 토론회를 만드는 것이다. 정치적인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토론회가 이 대표 징계 처분 직후 출범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것(토론회)을 기획하고 발표한 것은 윤리위 (징계) 결정 훨씬 전이다. 많은 분들의 섭외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한 것"이라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놨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 문제를 제일 고민하는 분들은 현재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가 아니겠나"라며 "저는 저대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뒤 침묵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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