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하늘길 20~30m 높이의 절벽…매달린 오싹한 길 절대 아래를 보지 마세요!

2023. 2. 3. 12:00관광 · [ 여행 ]

한탄강 하늘길 20~30m 높이의 절벽매달린 오싹한 길 절대 아래를 보지 마세요!

 

 

지상 20~3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 매달아 놓아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한탄강 하늘길이 / 순담~드르니 구간에 총연장 3.6㎞,폭 1.5m로 조성 / 20~3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아 놓아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부부터 북쪽으로 한탄강을 따라가면 20~3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아 놓아에 걸쳐 나타난다.

 

제주의 주상절리와는 또 다른 느낌과 모습을 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는 약 54만 년 전부터 12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추정된다. 신생대 제4기 현무암의 용암류가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다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틈이 벌어지면서 중심점을 따라 사각 또는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나가면서 주상절리 절벽이 형성되었다.

 

가을이면 주상절리의 담쟁이와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서 임진적벽이라고도 부른다. 지난 2020710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강원도에서는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와 다채로운 바위들이 가득한 길에 수직으로 깎아지른 암벽지형을 따라 거대한 절벽에 벼랑길이 만들어졌다. 총 길이 3.6km, 폭은 1.5m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일명 한탄강 하늘길로 부르는 잔도이다. 잔도棧道는 중국에서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길을 말한다. 절벽에 구멍을 낸 후, 그 구멍에 받침대를 넣고 받침대 위에 나무판을 놓아 만들었다. 현재 잔도는 모두 철근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멀리서 보아야만 했던 천혜의 한탄강 주상절리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길이 두 곳이다. 하나는 절벽을 따라서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듯한 잔도에서, 또 하나는 한탄강 위에 부교로 만들어진 물윗길에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탄강을 발아래 두고 벼랑사이를 걷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특히 주상절리길 2번홀교는 한탄강CC2번 홀 바로 아래에 있어서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서 다리에 그물망을 씌웠다.


철원군에서 한탄강 협곡 절벽에 잔도를 만들어서 개방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지상20~3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아 놓은 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느껴지고 탄성이 이어진다. 트레킹 시작지점은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드르니마을 매표소와 순담 매표소 두 곳이다. 예전에는 한탄강의 절경을 감상하려면 배를 타야만 했지만 이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는다.

 

한탄강 협곡에 잔도를 설치하는 데 기간은 4, 공사비는 300억 원 가까이 들었다. 잔도를 건설하기 위한 모든 자재는 한탄강 건너편의 경기 포천에서 협곡을 건너 줄을 연결해서 날랐다고 하니 공사가 얼마나 힘들고 위험했었는지는 명약관화이다. 이렇게 힘들게 완성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개통 1년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철원군으로서는 대단한 성공을 한 사업이다.

 

드르니 매표소를 통과해 한탄강 주상절리와 첫 대면을 하는 순간, “와우~” 감탄사가 이어진다. 강 건너편으로 주상절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잔도를 따라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하는 짜릿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주상절리가 펼쳐진 한탄강은 마치 깊은 협곡 같다. 주상절리를 감상하느라 걷기도 쉽지 않다.

 

아침햇살에 한탄강 협곡의 멋진 반영이 펼쳐진다. 잔도는 격자형 철재로 되어있어서 강물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강바닥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발이 찌릿찌릿해진다. 혹여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아래는 보지 말고 걷는 것이 좋다. 곳곳에 쉼터도 많다. 피곤하다 싶으면 구리소 쉼터, 샘소 쉼터, 쪽빛소 쉼터 등 예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쉼터에서 주상절리를 감상하자.

 

한탄강 주상절리길에는 13개의 다리가 있다. 각 다리마다 지질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것 같다. 밝은 색의 화강암 위에 어두운 색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쌍자라바위교는 현수교로 건널 때 조금 긴장이 된다. 함께 간 지인들조차 사진 찍자고 했더니 도망가기 바쁘다. 건너와서 바라보니 나 또한 살짝 무서워진다.

 

 

단단한 현무암 주상절리 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을 만날 수 있는 돌단풍교,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현화교, 단단한 암석이나 지층이 충격을 받아서 만들어진 단층을 볼 수 있는 단층교, 빠른 물살에 단단한 화강암 바위가 깎여 나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선돌교, 하천의 암반 바닥에 생긴 원통 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돌개구멍교 등이 있다.

 

한탄강 깊은 계곡이 이어지는 길. 단풍이 없어도 눈보라가 몰아치지 않아도 너무나 멋지다. 한탄강의 아름다운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는 3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순담 스카이전망대,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드르니 스카이전망대이다. 모두 반원형으로 생긴 케이블전망대로 암반을 지지대로 설치했다. 30m 높이의 한탄강 허공에 떠있는 다리 위에 서면 누구나 오감이 오싹해진다.

 

반원으로 된 다리 상판 부분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허공 위를 걷는 느낌이어서 더욱 아찔하다. 일부 관람객들이 스카이전망대 안쪽으로는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투명한 유리 아래로 펼쳐지는 철원한탄강주상절리의 절경을 오감으로 느낀다. 이런 전망대를 만드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

 

주상절리를 바라보며 감탄의 시간이 이어진다. 절벽 아래에 만들어진 잔도에는 위의 돌이 떨어져도 안전하게 지붕을 만들어놓았다. 만일의 경우에 사용할 비상통로도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주상절리, 바위 숲을 형성한 주상절리, 참으로 다채로운 모습의 신비스런 주상절리이다.

 

물윗길은 2017년에 시작되었고 매년 10월 부터 다음해 3월까지 운영된다. 매년 10만여 명 이상이 한탄강 물윗길을 방문했다고 한다. 전체 구간은 태봉대교부터 순담대교까지 약 8km로 짧지 않은 구간이다. 현재는 임시개방하고 있고 태봉대교에서 은하수교까지만 걸을 수 있다. 12월 중으로는 전체 코스가 개방될 예정이다.

 

 

아직 물이 얼지 않아서 얼음 위를 걷는 것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물 위에 설치된 부교는 생각보다 안정적이라 걸으며 주상절리를 마음껏 즐기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한탄강물이 얼고 하얀 눈이 쌓인 날, 물윗길을 걷는 경험은 또 다른 짜릿함과 흥분을 안겨주겠지.

 

곡선으로 그려진 부교가 참 예쁘다. 강 위에 만들어진 부교를 손잡고 걷는 연인들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 돌탑을 쌓아놓은 곳도 있다. 모든 구간이 부교로만 된 것은 아니다. 부교 중간에 흙길이 있어서 걷다가 피로하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은하수교 위에 서니 S자로 곡선을 그리며 한탄강 사이로 연결된 물윗길이 마치 커다란 용처럼 힘차게 태봉대교로 이어진다. 끝나는 길이 무척이나 아쉽다. 한겨울 얼어붙은 물윗길을 걷는 상상을 한다.

 

택시가 도착한 곳은 한탄강 물윗길 시작지점인 태봉대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직탄直灘폭포라고도 부르는 이 폭포는 동송을 관류하는 한탄강 하류에 형성되어 있다. 참 신기하게도 한탄강의 양쪽 끝을 일직선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높이 35 m,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을 넘어서 거센 물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린다. 엄청난 소리로 떨어지는 직탕폭포를 가까이서 보니 나이아가라폭포라고 부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