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청와대가 예약시스템 개선 검토…"관람객도 없는데 한국인 문전박대"

2023. 1. 9. 23:52관광 · [ 여행 ]

포커스 청와대가 예약시스템 개선 검토"관람객도 없는데 한국인 문전박대"

 

 

청와대관람 불만이 계속 이어지자 청와대가 예약시스템 개선을 검토 / 영빈관을 시작으로 녹지원, 상춘재,순 /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전일 예약이나, 당일 예약 / 방문 등을 포함해 예약 시스템 개선 / 청와대 관람, 교통부터 코스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하세요!

 

지난 10, 74년 만에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첫날부터 많은 시민이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했다. 필자는 청와대 관람을 위해 신설된 '01번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 버스는 청와대 바로 앞에 정차하는 버스이지만,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 기간인 22일까지는 광화문에서 안국역으로 우회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방문한다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1711, 1020, 7018, 7016, 7022, 7212번 버스를 타고 효자동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청와대까지 걸어가면 된다.

 

휠체어, 장애인, 65세 이상, 임산부, 8세 이하 및 영유아 관람객은 다누림 셔틀버스(경복궁역-청와대) 예약을 통해 교통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모차나 휠체어가 필요한 관람객은 청와대 '시화문' 또는 '춘추문'에서 입장 시, 대여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일본어·중국어가 가능한 관광 경찰도 있으니 관람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도 좋다.

 

필자는 청와대 개방 누리집에서 관람 신청 후, 당첨되어 개방 첫날인 10일에 관람할 수 있었다. 오는 22일까지 국민개방 기념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이 기간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영빈관, 녹지원, 춘추관 등 청와대 경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청와대 개방 행사 보기클릭

 

개방 첫날,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청와대 대표 건물인 본관 앞에는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본관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대정원 남서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북악산과 본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74년 만에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첫날부터 많은 시민이 현장에 함께 했다.청와대는 개방에 불만이 이어지자 전일 예약이나, 당일 예약 및 방문 등을 포함해 예약 시스템 개선을 현재 검토 중이다


영빈관을 시작으로 녹지원, 상춘재, 본관 및 대정원, 관저, 춘추관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청와대를 충분히 만끽했다. 우선, 넓은 잔디밭과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녹지원에서 시민들은 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녹지원 바로 앞에 위치한 상춘재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 양식으로 만들어져, 자연과 어우러진 기품 있는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감탄했다.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거주했던 관저는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뜰과 사랑채가 함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관저를 나와 바로 왼쪽을 보면 연못이 하나 있다. 이 연못 옆으로 청와대 경내 '산책로' 계단이 있는데, 잘 정비된 계단 덕분에 힘들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경복궁 후원에 있었던 '오운정'과 신라시대 불상 '미남불' 등 역사적인 문화재를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있었다. 산책로를 걷다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울 도심 풍경에 감탄하는 시민도 있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경복궁 뒷편과 N서울타워, 도심의 빌딩, 인왕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청와대 경내 산책로에서 북악산으로 바로 넘어갈 수는 없다. 북악산 등산로를 이용하려면 두 군데가 있는데, '경복고등학교 맞은편''금융연수원 맞은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북악산 등산로는 오전 7~오후 7시까지 개방하며 따로 예약은 필요 없다.

 

산책로를 내려오면서 경복궁 후원에 있던 누각 건물인 침류각과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침류각을 지나면 춘추관 앞으로 헬기장이었던 자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차광막과 빈백이 마련되어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다.

 

한편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사전예약 없이 갔다가 문전박대 당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지방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사전 예약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청와대 관람 시스템 때문이다.

 

이에 A 씨는 "요즘 청와대는 방문객도 많지 않고, 외국인도 당일 방문이 가능한데 굳이 예약 시스템을 왜 고집하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불만이 계속 이어지자 청와대가 예약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일주일 단위로 예약가능일이 열리고 당일 입장 가능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전일 예약이나, 당일 예약 및 방문 등을 포함해 예약 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람, 방문 전 교통부터 코스 정보까지 확인 하세요~

 

예약날짜 : 현재~6.11.() 관람일 중 선택 후 응모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정류장1711, 1020, 7018, 7016, 7022, 7212번 버스 승차효자동 정류장 하차

- 01번 버스 승차청와대 앞 정류장 하차 ('청와대 차 없는 거리' 운영 기간 중에는

청와대 방향 미운행)

 

문의 : 개방행사 안내센터(1522-7760), 다산콜센터(02-120), 관광통역안내(1330),

국민콜 1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