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포커스】 이낙연, 민주당 탈당 "1인 방탄정당으로 변질…"배신" "제2 안철수" "노욕"

2024. 1. 12. 07:05국회 · [ 정치 ]

정치/포커스 이낙연, 민주당 탈당 "1인 방탄정당으로 변질"배신" "2 안철수" "노욕"

 

 

이낙연 탈당 선언 "민주당 1방탄정당으로 변질," / "지금 정치 대한민국 못 살려, 원칙과상식과 협력" / "당내 비판자와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받아" / 개혁신당과 연대엔 "협력할 수 있다" 양당제 끝내고 다당제로"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치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야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받았다"며 탈당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거의 완성했고,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폭주'를 제어하지 못한다""여야는 '검찰독재''방탄'의 수렁에서 헤매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며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양당제 끝내고 다당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DJ·, 정신 사라지고 폭력저급 언동 횡행" 이낙연 "민주, 1·방탄정당으로 변질새로운 길 나서겠다" "'원칙과상식'측과 협력" 이준석 등엔 "DJP 연합보다 훨씬 가까워 공통점 찾겠다" / 민주당, '탈당' 이낙연에 비난 세례 "DJ 3남 김홍걸 "DJ정신 저버린 이낙연" 친노 적자 이광재 "DJ·,는 통합에 헌신" 비명에 이낙연계까지 비판 가세 정계 은퇴·대권 포기 요구도 의원 129명은 이 전총리에 탈당 전 만류 성명

 

회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 천병준 부산 동래구의회 의원 등 청년 정치인과 이종호 사회복지사가 동석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 전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협력할 용의가 있고, 협력해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위원장 외에도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등 '3지대 빅텐트론'의 파트너로 거론되는 정치인과 가치 지향이 달라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공통점을 찾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훨씬 더 거리가 가깝다""김 전 대통령은 보수 지도자와 연립정부를 꾸렸는데, 제가 제3지대에서 만날 사람은 김 전 대통령이 만난 그분들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의 총선 목표를 두고는 "지역구에 거의 후보를 내고,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는 데 의미 있을 정도로, 되도록 많은 의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후 장기적인 관점의 목표와 관련해서는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당 대표 시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꿔 후보를 공천한 데 사죄했다.

 

그에 앞서 2020년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 지도부의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동의한 것도 과오라고 인정하며 "그런 잘못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회견문을 읽기에 앞서서는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와 당무 복귀를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권 없는 정치''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해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협력하겠다 밝혔다. 아울러 제3지대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뜻을 같이 하면 협력할 수 있고 또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연합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원래 대중정당에는 일정한 스펙트럼이 있기 마련으로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너무 크게 볼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공통점을 찾아가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하는 '3총리 연대설'과 관련 "세 사람이 함께 모이지는 않았지만 일대일로 만나서 국가와 당을 걱정하는 문제의식은 공유한 바 있었다""앞으로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는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이 전 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탈당 만류 성명을 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런 노력을 평소에 당 변화를 위해 썼더라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린 국회 소통관 앞에는 일찍이 지지자들로 붐볐다. 그들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이낙연"을 수차례 외쳤다.

 

이 전 대표는 11“24년 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탈당했다.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고별인사형식의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DJ)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고 민주당의 실태를 분석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고 주문하면서 늘 중도 개혁을 추구했지만 지금 민주당은 중도 개혁의 길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검찰 공화국을 거의 완성했지만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제3지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신당의 정책 비전도 공개했다. 우선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에서는 연구개발(R&D) 지원과 규제 혁파로 기업의 도전을 돕고 미래 기술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중심에 두면서 중국·일본·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정착시키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평화와 번영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허물어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2의 건국에 나서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잘못되고 있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은 비겁한 죄악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 대한민국을 더는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장에는 신당에 동참하는 청년 정치인 4명과 창당 준비 작업을 돕고 있는 최운열 전 의원이 함께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탈당을 공식 선언하자 당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일제히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에서만 5선 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당 대표까지 거친 그가 총선 목전에 분열을 야기했다는 점, 탈당의 변에서 '당에 김대중(DJ)·노무현 정신이 사라졌다'고 언급한 점에 비판이 집중됐다.

 

 

친명계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자체가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며 "지금 행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길과 정반대의 길이라는 걸 국민들도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도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윤재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이 전 대표가 누려온 영광은 당과 당원들의 피와 땀이 있어 가능했다""당과 당원을 배신한 분열의 길은 염치없는 일의 극치로, 앞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0211월 박근혜 사면론으로 정치적 폭망의 길로 들어섰고 20241월 탈당으로 정치적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낙석연대'를 경유해 국민의힘 쪽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꿈일까"라고 비꼬았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문은 노욕을 포장하는 말의 성찬이다. 대권 포기 선언부터 하시라"라고 썼고, 윤준병 의원은 "이낙연의 '2안철수'의 길 축하"라고 적었다.

 

그간 당내에서 이 전 대표의 '우군'으로 여겨졌던 이낙연계와 비명(비이재명)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친이낙연계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분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전 대표의 탈당과 분열에 반대한다"고 했다.

 

비명계 최종윤 의원은 "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 총리까지 지낸 분이 어찌 그런 선택을 하나"라며 "분열의 길을 멈추고 탈당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민주당 의원 129명은 공동성명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발표한 성명은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설 연휴 전 창당을 목표로 신당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 세력을 결합한 빅텐트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연대하는 방안도 실행 중이다. 이 전 총리는 “(‘원칙과상식)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신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지역구 253곳에 후보를) 할 수 있는 한 거의 다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는 데 의미 있는 정도의 의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게 이 전 총리의 설명이다.

 

따라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20석의 의석 확보를 이번 총선 목표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가칭)의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손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열정이라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훨씬 더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민주당 현역 의원 129명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을 강하게 만류하는 성명을 냈지만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들의 통합론을 반박했다. 다만 측근 가운데 현역 의원이거나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이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에 남아 반쪽탈당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전날(10) 민주당에 잔류했고 이개호·이병훈 의원 등은 탈당 만류 성명에 동참했다.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전 의원(부산 사상)과 당 대표 당시 청년최고위원을 지낸 박성민 전 청와대 비서관(경기 용인정) 또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득구 의원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폄훼하면서 떠나는 것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당 전체 의원(167)79.6%가 참여한 성명에는 비명계 강병원 송갑석 최종윤 의원, 이낙연계 박정 이개호 이병훈 전혜숙 정태호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계 양기대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내어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인간적 도리 때문에 공개 비판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로 탈당과 신당 창당을 만류해 왔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재고해달라"고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 총선기획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을 중지하고 민주당에서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