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08:46ㆍ에너지 · [ 자원 ]
24조 체코 원전, 프랑스 누르고 우선협상자 선정…야권세력 어깃장 여전
┃한, 체코 원전 짓는다 최대 '48조 잭팟' / 프랑스, 제치고 우협 선정 / UAE 이후 15년만에 사상 최대 수출 / 원자로 등 주기기 수주는 처음 / 연말 예비계약, 내년 3월 본계약 / 글로벌 '원전 유턴' 현상 / 원전 시장 2025년 916GW로 확대 / 문재인 정부 거치며 원전 경쟁력 후퇴 / 야권세력은 여전히 어깃장 주장 여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가 17일 24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최대 48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주기기를 비롯한 원전 핵심 설비를 수출하는 것은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약 15년 만이다.
체코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현지 시간)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신규 원전 최다 4기를 짓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계통 건설 참여 등 성과를 낸 적은 있지만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등 주기기 공급·건설 등 패키지 계약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한수원은 한국형 원자로 ‘APR 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의 요구에 따라 용량을 낮춘 ‘APR 1000’ 공급을 제안했다. 총 사업비는 최대 48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단일 프로젝트 수주로는 종전 최고 기록인 UAE 바라카 원전(20조 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액이다. 관련 산업의 수출 효과까지 감안하면 1년 수출액의 5%를 수주한 셈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 측의 예상 사업비는 원전 1기당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 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 원)이다. 체코는 이번에 2기 건설을 확정했으며 추후 건설 여부를 정할 2기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우리가 가져왔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한수원이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기업인, 원전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체코 정부는 최대 4기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체코 정부는 이번에 우선 두코바니에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하고, 테믈린 지역 2기에 대해선 5년 안에 건설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성 실장은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며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고 설명했다 .
전 세계가 '원전건설'이 열풍중인 가운데 한국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원전 경쟁력은 후퇴 했다. 현재도 야권세력을 포함해 정부에 대한 어깃장은 여전하고 야당은 예산삭감, 시민단체들 역시 원전 건설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24조 체코 원전 수주 팀코리아, 프랑스 누르고 체코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한 경쟁력 세계서 인정" 체코 원전 잭팟 계기 정치권도 원전수출 대승적 지원책 내놔야 유럽 수출 교두보, UAE 이후 15년 만의 쾌거 건설비 24조 원대, 한전 계열사·민간기업 참여 윤 대통령 체코 비밀특사 보내 친서에 비밀무기 담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가 17일 24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이어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총 예상 사업비는 2기 24조원으로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계약은 2025년 3월 체결될 예정이며,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UN총회, 나토 정상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원전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면 "지난주에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피알라 총리께는 친서를 보내 우리 기업의 우수성과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양국 협력관계의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를 이기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일단 민관이 하나가 되어 원팀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를 추진한 부분, 그리고 선정 마지막까지 팀 코리아를 지원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건설단가,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기술력,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적 추진 경험,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부분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의 계속적인 협력관계의 모범 사례 등을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탈원전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생태계 부분이, 최근에 여러 정부의 지원의 결과로 사실 매출이나 투자나 고용 등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향후 매우 큰 규모의 원전을 수주를 하게 되면 전체 일감이 그간의 상승 회복세보다 매우 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 그리고 원전 최강국으로의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35년 만에 재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10년 안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가동될 수 있도록 SMR 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붕괴 사고 이후 1990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한 바 있다.
탈원전 기조를 이끌던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40년까지 최대 1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지난 1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확대하기 위해 대형 원전을 추가하는 구상을 담은 민간 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스웨덴도 지난해 향후 20년간 최소 10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원전 수주로 주목받고 있는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원전 6기를 운영 중인데 최대 10기로 확대한다. 늘리는 원전 4기는 한수원을 비롯한 전력공기업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가 수주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5월 광시좡족 자치구 팡청강시에 56번째 원전 팡청강 4호를 완공했다. 연내 3기를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며 일본은 간사이전력 다카하마 원자력 발전소 3·4호기의 운전 기간을 20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통산 최장 60년간 원전 운전이 가능해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명시한 이유는 대동소이하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원전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원전업계에선 글로벌 원전 규모도 현재 396GW(기가와트) 수준에서 2050년 91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문 정부 5년간 원전 생태계가 붕괴되면서 고급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R&D)이 더디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탈원전 정책의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집을 꺾지 않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에 이르렀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방폐법)은 본회의에서 회부되지 못하고 폐기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원전을 가동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아직 원전에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약 1만9000톤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원전 내에 저장 중이다. 이마저도 2030년 한빛, 2031년 한울, 2032년 고리, 2042년 신월성 원전의 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이 최근 국회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실무안에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유지하고 신규 원전과 SMR 건설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전 세계적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SMR 관련 예산 삭감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전히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전혀 변경, 상향하지 않았고, 신규 원전 4기 건설 구상도 밝혔는데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재생에너지 없이는 기후위기 대응도 경제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 높아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파고에도 맞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후정의동맹은 공공운수노조,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도 신규 원전을 담은 전기본 실무안을 두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최근 열린 제11차 전기본 시민사회 연속 토론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원전 운영 계획이 원전이 있는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 굉장히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원전을 무탄소 전원으로 분류하면서 굉장히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늘리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4월 사실상 (체코 원전) 4기 입찰이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으로 굳어진 이후 제가 체코를 3번 다녀왔다”며 “대통령께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코 대통령과 협의하는 와중에 저는 친서를 가지고 프라하에 가서 체코와 우리나라 산업 전체 차원에서 생태계를 같이 구축하는 안을 갖고 협의했다”고 특사 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안 장관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전달한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이번 원전 수주의 결정적 이유로 꼽히는 한국 정부의 ‘산업 패키지 지원’ 전략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신규 원전 건설뿐 아니라 노후화된 체코의 제조업 분야를 한국이 지원해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중심 전환에 기여하고, 한국 기업과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협력 방안까지 담은 내용이었다. 체코 정부가 이런 패키지 지원에 높은 평가를 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제조업 능력이 살아있는 한국과의 협력이 체코 정부에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도 브리핑에서 “체코는 제조업 기반의 개방형 경제를 끌고 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중유럽 국가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체코의 에너지 환경이 바뀌면 아마 우리 산업계에서도 투자 고려 사항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한국 기업과 정부가 보여준 공사 기간 및 비용 준수 능력도 체코 정부가 한국을 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에 적극 지원을 해왔던 점도 긍정 요소였다. 윤 대통령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바라카 원전 사업을 보고 판단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실제 체코 정부는 UAE 바라카 원전에 전문가를 파견해 한국 기업의 건설 능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처음 협상 때부터 원전 건설의 비용과 공기 준수를 강조했고, 윤 대통령도 원전 수주 과정에서 기간과 예산을 지키겠다는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을 강조했다”며 “UAE 바라카 원전이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이 기대된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팀코리아의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원전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이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의 결과 발표 직후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을 통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 외교무대에서 체코 측과 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원전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막판 수주전에 나서기도 했다.
한수원은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와 올해 말 예비계약, 내년 3월 본계약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입찰 단계부터 수차례 수정본을 주고받으면서 양측이 의사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한국은 2017년 약 22조 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수주는 실패한 바 있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15년 전 UAE에서 맞붙었던 프랑스와 재대결을 벌였는데 ‘팀코리아’가 또다시 승전보를 울리게 됐다”며 “최종 계약까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것에 대해 "세계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원전) 확대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 종전 '단계적 원전 폐기' 정책을 뒤집고 신규 건설에 앞다퉈 나서는 등 '원전 유턴(U-Turn)' 현상이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탄소 중립과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성이 원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체코 원전을 수주한 한국 입장에서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추가 수주의 길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념에 기반한 탈(脫)원전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 암흑기를 거치며 원전 경쟁력이 후퇴한 것도 모자라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전) 건설 예산을 삭감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도 사고 시 방사능 유출 우려를 이유로 원전 건설 반대에 여념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위한 윤 대통령의 친서를 품고 체코에 비밀 특사로 다녀온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 24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두코바니 5·6호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까지 한국 정부는 체코를 상대로 전방위 설득 작업을 벌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8일 “경쟁자인 프랑스에게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안 장관이 비밀리에 체코를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를 두루 접촉하며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규모 원전 사업 수주에 다가간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관저에 머물며 체코 정부의 최종 발표를 보고받은 뒤 “됐어!”라며 기쁨에 책상을 내리쳤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사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도 같은 날 저녁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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