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유명해진 한국 관광,…“등돌린 태국 관광객 ‘일본·중국으로’”

2024. 8. 14. 04:01관광 · [ 여행 ]

넷플릭스로 유명해진 한국 관광,등돌린 태국 관광객 일본·중국으로’”

 

태국인 관광객 노 코리아 운동에 · / 태국 여행업계 관계자 한국 관광 명소 적어” / “넷플릭스로 유명해진 한국 관광등돌린 태국 / 불법 노동자 차단 강화에 입국 거부 늘어 / ‘한국 입국불안해지자 저렴한 일본·중국으로 / 깐깐한 여행 허가에 열받은 태국인들 / 한국 방문 태국인 21%/ 현지에선 "사실상의 비자" 불만 폭발 / 반한 감정 이유라는데 법무부, 태국인 '전자여행허가 면제' 거부

 

최근 태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거부하는 원인으로 꼽히는 전자여행허가(K-ETA) 조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국인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구했지만, 출입국 주무부처인 법무부가 거부했다.

 

법무부는 태국 관광객에 대한 문체부의 K-ETA 한시 면제 요청에 대해 "K-ETA는 비자 정책만으로는 출입국 관리와 불법체류 방지에 한계가 있어 시행하는 제도"라며 "불법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19월 도입된 K-ETA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현지를 떠나기 전 온라인으로 한국 입국을 미리 허가받는 제도다.

 

한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태국은 이 제도 적용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말 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불허 사례가 잇따르자 K-ETA는 현지 반한 감정의 불씨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들고 왔다" "과거 한국을 네 번씩이나 여행 왔다"는 등 이유로 한국 입국을 거절당했다는 하소연이 공유됐다.

 

변호사, 대학교수, 연예인 등 신분이 확실한 사람들마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한국여행 금지'를 일컫는 태국어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수만 개씩 게시됐다. 까다로운 심사 탓에 K-ETA'2의 비자'라는 오명도 붙었다.

“ 태국인 관광객  ‘ 노 코리아 ’   운동에  中 · 日 로 ”
“ 태국인 관광객  ‘ 노 코리아 ’   운동에  中 · 日 로 ”

산케이신문 아시아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엑스(X)에서 해시태그가 퍼진 뒤 올해 첫 4개월간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11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중단되기 전인 2019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2000명이었다. // “한국은 한국 대중문화 팬을 위한 새로운 비자를 발표해 주요 아시아 관광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한류 비자는 비국적자가 지역 공연예술아카데미에 등록하고 최대 2년간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 여행 보이콧' 조짐은 실제로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86.9%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지만, 지금은 베트남·필리핀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태국에서 한국 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관광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국을 거부하자는 뜻으로 ‘Ban Korea’(밴 코리아·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 영자매체 산케이 아시아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엑스(X)에서 해시태그가 퍼진 뒤 올해 첫 4개월간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11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중단되기 전인 2019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2000명이었다.

 

태국여행사협회(TTAA) 유타차이 순토르나타나버트 부회장은 우리는 몇 달 전에 밴 코리아에 대해 들었다우리가 측정 가능한 효과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케이 아시아에 말했다. TTAA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주로 취급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연합체다.

 

매체는 태국 관광객들이 해시태그 밴 코리아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해시태그의 영어 번역은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지만 문화적 폄하라기보다는 보이콧 운동이라고 해설했다.

 

태국 입장에서 한국의 엄격한 입국 심사 문제는 지난해부터 크게 불거졌다. 한국전자여행허가(K-ETA) 절차를 통해 사전승인을 받은 태국인조차 입국을 거부당해 수백~수천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한국 도착 후 공항에서 뒤늦게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들은 항공과 호텔 결제금, 투어 선불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입국심사대에서 직원들이 여권에 찍은 입국 거부 도장 때문에 다른 나라에 입국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태국 동북부 칼라신에 사는 이브 코케수완(42)나는 지난해 한국 입국 심사에서 거부당해 바로 방콕으로 돌아갔다나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한국 당국에 따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매우 나쁜 인상을 받았다지금까지 중에 가장 스트레스가 컸던 여행이었기 때무에 다시는 한국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국은 태국에서 오는 불법 노동자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심사를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일부 태국인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인 90일을 넘겨 한국에 체류하면서 태국의 3~4배 일당을 번다고 산케이 아시아는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이들 불법 이주노동자들이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범죄 활동에도 가담했다고 주장한다입국심사 직원들이 K-ETA 비자를 소지한 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해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집계로 지난해 9월 현재 불법으로 거주 중인 태국 국적자는 157000명으로 2015년의 3배에 달한다. 불법 체류 태국인이 2016년 이후 외국인 중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유타차이 부회장은 “(보이콧과 별개로)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건 그 나라 관광 명소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제공하는 관광 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 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덧없다고 주장했다.

 

태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보이콧 확산 이후 중국이나 일본으로 목적지를 돌렸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여행지를 바꿨다는 사무직 근로자 수타나 솜부차티엔(30)은 엔화 약세로 인한 여행 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으면서도 한국 여행이 궁극적으로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가 한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호텔 예약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TTAA는 중국이 올해 31일 입국 비자를 면제한 이후 연내 120만명의 태국인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9693818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웃바운드 투어 회사의 한 태국인 가이드는 중국은 여행할 만한 멋진 자연 경관과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데다 여행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4일 일정 기준 중국 여행 비용은 1인당 약 22000바트로 같은 기간 한국 여행 비용 3만 바트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타이항공은 수요 증가에 맞춰 중국행 항공편을 주당 7편에서 11편으로 늘렸다.

 

한국 관광업계는 태국 측 보이콧 운동의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태국 관광객 감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고 산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한국 대중문화 팬을 위한 새로운 비자를 발표해 주요 아시아 관광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한류 비자는 비국적자가 지역 공연예술아카데미에 등록하고 최대 2년간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