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3. 04:39ㆍ국회 · [ 정치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윤 부부 비방글' 논란…‘당무감사·수사의뢰’ 촉구 잇따라
┃"작성자명 '한동훈' 게시글 노출 "진상규명해야" / 한, 측 "한 대표와 동명이인" / 홍준표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 게시됐다면 수사의뢰해야" / 당원게시판 논란에 ‘당무감사·수사의뢰’ 촉구 잇따르고 있다. /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선고 앞두고 대책회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두고 현재 논란이 일고 있다.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당원 게시판은 본래 게시자 이름이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에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을 검색한 후 나온 게시글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다. 게시글은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있고, 한 대표와 생년이 같은 1973년생 '한동훈'이 쓴 글은 없다"면서 "한 대표는 공인이고 대표니까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가족의 경우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내에서 진상 파악 등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한 유튜버가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이나 한동훈 대표 가족의 이름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행위라는 기준이 주관적이고, 이를 판단하기 위해선 당원 게시판 전체를 다 열람해야 하는데, 그건 당원 게시판을 검열하자는 소리"라며 당무 감사 등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요한 건 당원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극단적인 단어들에 대해 걸러낼 수 있도록 AI기능을 탑재하는 등의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김민전 최고위원은 오늘(12일)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초반에 한동훈 대표가 차별화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보수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아마 그런 시위들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위가 조금 무뎌지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게시판에 대한 당무 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 다만 "주민등록번호의 몇 자리만 보여줘도 이것이 우리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고 보여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서 이걸 빨리 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의원도 당원 게시판의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과 관련해 어제(11일) 의원 단체대화방에 당무감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 개가 게시되었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게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더냐?"라고 적었다.
이어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해라. 증거인멸할 생각 말고 모용이라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집권여당이 아니냐? 사무총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 측 해명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당무감사나 수사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에 나와 당사 앞 한 대표 퇴진 시위를 거론, "시위가 조금 무뎌지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당원 게시판에 대한 당무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주민등록번호 몇 자리만 보여줘도 이것(비방글)이 한 대표가 (쓴 것이) 아니라고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모용이라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집권 여당이 아니냐"고 말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온 가족 동명이인이라는 로또 맞을 확률이 발생한 것이라면 제대로 해명하고, 그럴 수 없다면 가족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미애 의원은 전날 의원 단체 온라인 대화방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많이 있으니 당 차원에서 조속히 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당원 게시판은 공론의 장인데 당무 감사를 통해 게시글을 검열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면서 "당원 명부는 중요한 정보인데 함부로 당원 신상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현쟈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분당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글쓴이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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