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완전 깡말라, 약으로 버틴다…"대통령 지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것"

2025. 1. 17. 21:39시사 · [ 논평 ]

"김건희 여사, 완전 깡말라, 약으로 버틴다"대통령 지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것"

 

,대통령 체포 직전 김 여사 만나 / 윤 대통령 체포 직전 김 여사와 인사 / "김 여사 얼굴 형편없더라" / 관저서 경호·경비 받으며 머물 전망 / 윤 대통령 호송차량 나오자 우파 시민들 '오열'

 

오전 1040분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이 관저 입구에서 한남대교로 향하는 모습을 본 집회 참가자들은 오열했다.

 

한남초교 인근에서 집회에 참가하던 60대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대통령이 불법 체포되고 있다"고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50대 남성이 옆으로 다가가 "아직 체포된 것은 아니고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한다고 해서 가는 것이니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5일 오전 대통령 관저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직원들 간 유혈 사태를 막고자 공수처에 자진 출석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면서 영장 집행 개시 약 5시간30분 만인 오전 1033분쯤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

김건희 여사 완전 깡말라, 약으로 버틴며 관저 홀로 남은 김 여사, 주변 직원 다독이며 관저서 머물 전망윤상현 "의연한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전 김 여사와 인사 김건희 여사 완전 깡말라, 약으로 버틴다관저서 경호·경비 받으며 머물 전망 김 여사 괜찮다오히려 주변 격려 "좌파 사법카르텔의 쿠데타 불법 체포 무효" 외침 한남에서 과천으로 윤 대통령 호송차량 나오자 우파 시민들 '오열' 상당수 시민 과천으로 옮겨 '탄핵 무효' 외쳐 "대통령 지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것" "우리가 외치면 공수처도 헌재도 반응할 것"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의SNS를 통해 "드디어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와 금융거래 제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해 김 여사를 둘러싼 많은 범죄 사실에 대한 재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며 "국민들은 윤석열의 몸통은 김건희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이날 공수처에 체포돼 압송되기 직전 10분 동안 방에 들어가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 토리를 보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관저에 있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얼굴이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면담하며 여러 조언과 인사를 남겼다고 전해진다. 당시 자리에 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체포영장이 제시되자 윤대통령은 저항하지 않고 "알았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출국금지, 체포 등을 요구하는 등 칼끝이 김여사를 향하는 분위기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의SNS를 통해 "드디어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와 금융거래 제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해 김 여사를 둘러싼 많은 범죄 사실에 대한 재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며 "국민들은 윤석열의 몸통은 김건희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은 (김 여사 출국금지 및 금융거래정지를) 지시하라""보수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망상은 버려라. 지금처럼 힘든 대한민국 상황에 최 대행의 모습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의원 일동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출국금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체포는 끝이 아니다. 후속 조치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윤석열 국정농단의 한 축인 김건희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건희는 그야말로 각종 의혹의 종합선물 세트다. 윤석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내란 행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내란 행위의 실질적인 교사범 내지 공동정범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따라서 법무부는 즉시 김건희를 출국금지하고 수사기관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자식 같은 젊은 공무원들이 영장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셨다""그래서 '내가 빨리 나가겠다'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변호인단이 전부 관저에서 잠을 잤는데, 그들에게 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를 10개 만드셨다고 하시더라. 그 말씀을 하시는데 '참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는 적어도 40여 명의 관계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의원분들이 20명 가량, 원외당협위원장도 20명 가량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 의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눈 뒤 우리 당이 잘 되기를 바란다”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등의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날 새벽부터 관저를 찾았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SBS영장 집행 당시 김건희 여사도 옆에 있었는데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얼굴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압송돼 구금된 이후에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다. 경호와 경비는 그대로 제공받게 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직전인 지난 15일 관저를 방문했던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당시 김 여사도 관저에서 만났다고 한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면담 직후 취재진에 “(김 여사를) 봤다. 얼굴이 형편없더라. 안됐더라고 전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도 김 여사는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수척한 모습이었다. 흰머리도 늘었다완전히 깡말랐다. 참모들 사이에선 여사가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토리를 보고 가야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두 번 다 여사만 보고 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구금되면서 한남동 관저에는 김 여사만 남았다. 김 여사는 현재 밥을 거의 먹지 못하고 있어 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지만,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직원들에게는 오히려 김 여사가 괜찮다며 다독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해 김 여사는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대상으로 대통령에 준해 경호를 제공받는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 신분이 유지돼 김 여사의 경호는 계속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3월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경호와 서울 논현동 자택 경비는 유지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전직 대통령 신분이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을 떠난 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남초 인근 집회 현장을 찾아 집회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황 전 총리는 오전 1050분쯤 한남초교 인근 집회 연단에 올라 "지금 물러날 분은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처장"이라며 "다행히 이제 국민이 깨어났다. 오늘 집회에 6000명이 모였다. 이런 놀라운 변화가 지금 시민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반드시 이 모든 것을 합해 정의를 세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남동을 지키던 시민들은 "공수처로 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 주소를 공유했다. 용인에서 왔다는 대학생 이운찬 씨는 "무력 사용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와 가짜뉴스의 선동거리를 안 만들고자 대통령이 자진해서 가겠다고 했다""다 같이 과천으로 가서 불법 수사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김모 씨는 "끝까지 인정할 수 없는 영장 집행이었다. 사실상 강제 집행이었기에 나라를 통째로 팔아넘긴 것이나 다름 없다""바로 지금 과천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남성 박모 씨는 "윤 대통령이 변론 기일 때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는데도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강제로 집행한 것"이라며 "야당 대표인 이재명은 지금 가지고 있는 죄목 자체가 그렇게 많은데도 재판 지연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 방식의 허점과 이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 송도에서 온 60대 남성은 "대통령 관저의 저지선이 뚫리는 전체 과정이 너무 허술했다. 여론과 지지율이 우파에 유리하게 돌아섰고 오늘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아쉽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에서 온 60대 남성은 "서울 한남동에서 초··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876월 항쟁 때 데모도 했다""우리가 이 많은 인파를 동원해 쭉 밀고 들어갔더라면 이 정도 길은 금방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모인 우파 집회에는 중심축이 없었다. 운동권 대학생들만 해도 위에서 지도하는 선배의 지시를 일사불란하게 따르는데 우리는 지도자가 없으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자책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최인식 대장동버스 대표는 대통령 체포가 예상된 수순이었으고 시민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위로했다.

 

최 대표는 "이미 모든 권력 기관이 민주당에 줄을 서고 민주당의 명령을 받는 상황이 됐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단호하게 기강을 세웠어야 한다. 경찰 경호부대를 보내달라는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을 거절한 이호영 경찰청 차장뿐 아니라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직위 해제해야 했다. 현직 대통령인 만큼 무엇보다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을 국가수사본부에 명령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건 점령군이 들이닥친 수준을 넘어 마치 김정은이 남침이라도 한 것 같은 상황이었다. 국가 폭력으로 현직 대통령을 체포했으니 헌법재판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힘의 논리에 따른 해석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는 언론·정치·경찰·검찰이 결탁해 만든 범죄 카르텔의 쿠데타다. 경찰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국가 공권력이 좌파 진영으로 넘어가 버렸다는 뜻이다. 좌파 카르텔은 이미 승리를 확신해 집회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과천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이송된 직후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 시민광장에는 수천 명이 집결해 불법 체포의 부당함을 외쳤다. "대통령은 죄가 없다. 비상계엄 합법이다"는 팻말이 곳곳에 나부꼈다.

 

서울 신림동에서 온 30대 남성은 "최근 2주간 한남동 관저 앞에 아내과 번갈아가며 나왔다. 이제 과천에서 부당함을 외칠 것"이라며 "공수처가 수사권이 없는데 불법 영장을 받아 집행했다. 무력을 사용해 쳐들어오는 것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윤대통령의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1시간 30분 가량 면담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잠시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와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면서도 "얼굴이 형편없더라"고 전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과 수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됐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 유지되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경호와 경비 등도 유지된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서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는 동안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의 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명품백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대외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전후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관저 내에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 등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금 대통령 지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공수처는 민주당의 하수인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외치면 공수처도 민주당도 헌법재판소도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여성은 "아침에 관저로 가는 길에 불법 체포 영장에 응하기로 한 소식을 듣고 길을 옮겨 과천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체포 영장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2차 체포영장 발부한 것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런 상황에서 병력을 동원해 강제 집행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더 싸워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지금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느냐 마느냐의 싸움이다. 대통령에게도 이렇게 하는데 앞으로 거대 야당이 일개 국민에게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